文 “일상회복 마지막 고비 위해 기도해달라”…李·尹 ‘3자 대면’은 불발
2021-12-02 09:06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오미크론 위험 높아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3자 대면’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오전 7시 30분 2부 행사에 참석했고, 이 후보와 윤 후보는 1부 행사에 참석해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기도회 주제인 ‘공의와 회복’을 언급하며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나선 기독교계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 힘쓰고 있는 기독교계의 노력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목회자들은 한국교회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지구생태계와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돼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선언했다”면서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한국교회총연합도 곧 기후환경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교회는 기후위기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성도들은 스스로 삶을 변화시키며 동참하고 있다”면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은 하느님이 창조하셨다고 믿는 이 세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웃과 자연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 손 내밀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여러분이 행한 사랑의 실천이 대한민국을 마침내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남북 평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남과 북 역시 하나의 생명공동체”라며 “함께 살아야 더욱 건강하고 협력해야 풍요로워질 수 있고,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더욱 강해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