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한 이해진·손정의 동맹... 다음 시선은 1700조원 ‘메타버스’에
2021-12-01 15:39
네이버랩스-네이버클라우드-소프트뱅크, 日 주요 도시 HD맵 구축
HD맵, 디지털트윈 구축의 필수 데이터... "새 비즈니스 기회 기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에 1752억원 투자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체급 키워 글로벌 기술 패권에 도전"
유망 분야 발굴, 공동으로 투자... AI 전문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
HD맵, 디지털트윈 구축의 필수 데이터... "새 비즈니스 기회 기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에 1752억원 투자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체급 키워 글로벌 기술 패권에 도전"
유망 분야 발굴, 공동으로 투자... AI 전문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맺은 동맹이 더 단단해지고 있다. 라인과 야후재팬을 경영통합한 이후 두 사람은 커머스, 통신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는데, 최근에는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메타버스'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1일 '네이버 서비스 밋업'에서 내년 초부터 소프트뱅크와 일본 주요 도시의 HD맵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디지털트윈 구축 솔루션 ‘어라이크’가 활용된다. HD맵 구축은 디지털트윈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초기 작업이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를 디지털 공간에 그대로 반영하는 3차원 모델로, 메타버스의 하위 개념이다.
석 대표는 “소프트뱅크와 일본 특정 지역의 매핑(지도 데이터 구축)을 진행해봤는데, 기술 평가에서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협력 시너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를 해외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크버스의 ‘아크(ARC)’는 AI와 로보틱스, 클라우드의 앞글자를 딴 단어로, 네이버의 로봇 플랫폼 명칭이기도 하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내 매핑 관련 프로젝트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에 1752억원을 투자했다. 제페토는 아바타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글로벌 이용자 수가 2억5000만명에 달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메타버스의 기술 근간인 확장현실(XR) 시장은 2030년에 170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해진 GIO와 손정의 회장은 올해 3월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을 완료한 이후 각 사가 잘하는 분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서로 투자해주거나, 유망 분야를 발굴해 공동으로 투자해왔다. 커머스, 통신, 플랫폼, 콘텐츠, 블록체인 등 분야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아 해외 진출,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이번 투자로 메타(전 페이스북), 로블록스 같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10월 네이버의 한정판 리셀(재판매) 플랫폼 '크림'의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크림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리셀 플랫폼이다. 크림 가입자 수는 160만명으로, 국내 운동화 리셀 시장 점유율 1위다. 20·30대 이용자가 80%에 달한다. 크림 또한 소프크뱅크의 지원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인재 영입, 운동화 외 상품 카테고리 확장이 가능해졌다.
같은달 네이버의 손자회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소프트뱅크 산하의 전자책 기업 '이북재팬'의 주식을 공개매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네이버웹툰은 최대 1716억원(160억4900만엔)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웹툰·웹소설, 전자책 사업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엔 네이버파이낸셜과 소프트뱅크가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하이벡스’를 서비스하는 미국 TBCA소프트에 약 286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I 전문 합작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AI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로바’ 사내 독립기업(CIC)을 분사하거나,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손 회장이 수조원의 투자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9년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안을 발표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올해 3월 지분을 절반씩 나누어 가진 합작법인 A홀딩스를 출범했다. A홀딩스는 산하에 중간 지주사 ‘Z홀딩스’를 두고 있고,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지분 100%씩 보유하고 있다. 구글, 메타, 아마존,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규모를 키우고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기술 패권에 시장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두 창업자의 공통적인 위기감으로부터 출발했다.
이해진 GIO는 그동안 글로벌 IT 기업의 한국 진출을 ‘제국주의’라고 표현했고, 이에 끝까지 맞선 선배 기업인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손정의 회장 또한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안에 “100%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1일 '네이버 서비스 밋업'에서 내년 초부터 소프트뱅크와 일본 주요 도시의 HD맵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디지털트윈 구축 솔루션 ‘어라이크’가 활용된다. HD맵 구축은 디지털트윈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초기 작업이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를 디지털 공간에 그대로 반영하는 3차원 모델로, 메타버스의 하위 개념이다.
석 대표는 “소프트뱅크와 일본 특정 지역의 매핑(지도 데이터 구축)을 진행해봤는데, 기술 평가에서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협력 시너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를 해외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크버스의 ‘아크(ARC)’는 AI와 로보틱스, 클라우드의 앞글자를 딴 단어로, 네이버의 로봇 플랫폼 명칭이기도 하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내 매핑 관련 프로젝트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에 1752억원을 투자했다. 제페토는 아바타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글로벌 이용자 수가 2억5000만명에 달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메타버스의 기술 근간인 확장현실(XR) 시장은 2030년에 170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10월 네이버의 한정판 리셀(재판매) 플랫폼 '크림'의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크림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리셀 플랫폼이다. 크림 가입자 수는 160만명으로, 국내 운동화 리셀 시장 점유율 1위다. 20·30대 이용자가 80%에 달한다. 크림 또한 소프크뱅크의 지원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인재 영입, 운동화 외 상품 카테고리 확장이 가능해졌다.
같은달 네이버의 손자회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소프트뱅크 산하의 전자책 기업 '이북재팬'의 주식을 공개매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네이버웹툰은 최대 1716억원(160억4900만엔)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웹툰·웹소설, 전자책 사업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엔 네이버파이낸셜과 소프트뱅크가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하이벡스’를 서비스하는 미국 TBCA소프트에 약 286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I 전문 합작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AI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로바’ 사내 독립기업(CIC)을 분사하거나,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손 회장이 수조원의 투자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9년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안을 발표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올해 3월 지분을 절반씩 나누어 가진 합작법인 A홀딩스를 출범했다. A홀딩스는 산하에 중간 지주사 ‘Z홀딩스’를 두고 있고,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지분 100%씩 보유하고 있다. 구글, 메타, 아마존,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규모를 키우고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기술 패권에 시장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두 창업자의 공통적인 위기감으로부터 출발했다.
이해진 GIO는 그동안 글로벌 IT 기업의 한국 진출을 ‘제국주의’라고 표현했고, 이에 끝까지 맞선 선배 기업인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손정의 회장 또한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안에 “100%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