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70.31포인트 폭락…연중 최저치
2021-11-30 15:54
장 초반 기세좋게 출발했던 코스피가 하락반전하며 2840선 수성에도 실패했다. 이날 장중에서만 3%가 넘는 등락폭을 기록하고 결국 전날보다 크게 떨어지며 결국 올해 최저수치로 마감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0.31포인트(-2.42%) 떨어진 2839.0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 1월 18일 71.98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수치다. 장 초반은 1%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에 주는 충격이 더 크다.
이날 폭락은 결국 코로나 19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영향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방셀 모더나 CEO는 전날 "오미크론 백신 공급하려면 수개월이 필요하고 현존하는 백신 가지고는 다른 코로나 변이보다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것이 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 하락은 단순히 수급상 이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며 "관련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될때 까지 약 1~2주간은 오미크론과 계속 마주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개인 홀로 7391억원 규모의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1394억원, 기관은 6363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 초반 대부분 오르던 코스피 대형주도 대부분 하락반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0위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하면 모두 떨어졌다. 카카오페이는 8%대 약세를 기록했고 카카오뱅크도 5% 넘게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등도 약세다.
업종별로도 의료정밀을 제외하면 전부 약세다. 음식료업은 4% 대, 종이목재는 5%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6.71포인트(-2.69%) 떨어진 965.6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7억원, 976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은 1042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를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약세였다. 방송서비스는 6%가 넘게 떨어졌고 통신장비와 건설, 인터넷, 정보기기 등의 낙폭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