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공수처, 제보사주 의혹 수사 안 해"

2021-11-26 10:52
"윤석열 수사처로 간판 바꿔 단 지 오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야당의 대선 후보를 벌써 4번째 입건할 정도로, 사실상 윤석열 수사처로 간판을 바꿔 단 지 오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고발사주 사건은 애초부터 실체가 없는 정치공작에 불과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반면 공수처는 박지원 국정원장, 조성은씨 관련 야당이 고발했던 제보사주 의혹에 대해선 전혀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야권 대선주자를 옭아매기 위해 사전에 치밀히 계획된 덫이었단 퍼즐이 맞춰지는 것이라 판단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윤 후보 공수처 고발은 꺼진 불씨를 다시 지펴서 대통령 선거 때까지 끌고 가겠다는 불순한 의도"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쇄신하고자 한다면 그 실체가 너무나 분명한 대장동 게이트 특검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은 말로만 특검 도입 운운하고 행동으론 전혀 나서지 않고 뒤로 숨고 꽁무니만 빼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수처에도 경고한다. 그동안 민주당의 주문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공수처가 기괴한 수법으로 윤 후보 흠집내기에 나설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면서 "위법을 일삼는 경거망동에 대해 엄중한 책임 추궁이 따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