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제약ㆍ바이오포럼] 김순남 KDDF 본부장 "신약 R&D, 개방형 혁신 생태계 구축"

2021-11-25 10:57
2030년까지 2조1700억 규모 신약 개발사업 추진
"우수 후보물질 지속 공급…글로벌 경쟁력 강화"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1 데일리동방 제약 바이오 포럼에서 김순남 국가신약개발사업단 R&D 본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데일리동방] 정부 범부처가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2조여원 규모로 추진하는 국가 신약개발사업 연구·개발(R&D)과 관련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중점 전략이 제시됐다. 국내외 연구자 간 접촉면적을 확대하고 학·연·병-산업체 협력 연구 트랙을 도입하는 한편 글로벌 혁신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 등이 활용될 예정이다.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첼시홀에서 '제약주권 위한 백신·치료제개발 R&D 과제'를 주제로 열린 2021 데일리동방 제약·바이오포럼에서 김순남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R&D 본부장은 정부의 신약개발 R&D 지원 정책 현황에 관한 발제에서 이처럼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우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KDDF 사업이 기획된 가운데 2030년 12월까지 10년간 2조1758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을 포함한 사업단은 50명 규모로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범부처 합동으로 구성 중이다. 사업 중점 추진전략으로는 우수 후보물질의 지속적 공급체계 구축이 언급됐다. 학·연 중심 우수 후보물질 개발과 학·연-산업체 간 협력체계 구축에 기반한 후보물질 연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에서다.

김 본부장은 특히 "국가신약개발사업의 평가 기준을 혁신하고 협력연구 트랙을 도입하는 등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신약 기반확충 연구,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신약 임상개발 순서로 성과목표를 이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약개발 과정의 애로사항으로 꼽힌 병목 구간에 관해서는 대학·연구소 차원과 바이오벤처 제약기업 차원으로 구분해 각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도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대학·연구소 차원에서는 흡수·분포, 동물모델, 약효, 안전성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제약기업 차원에서는 개발자금을 조달하고 임상시험 운영 전략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화 전략으로 전세계 유수의 제약기업과 공동 R&D 수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앞으로 4차례 글로벌 결합 연구개발(C&D)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해외 우수 후보 물질을 KDDF가 조달해 국내 벤처기업과 제약기업에 소개하겠다"며 "공동연구까지 이어가고 전략적 인수·합병(M&A)까지 수행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