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클라우드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까?
2021-11-24 12:14
그룹사 전체 데이터 클라우드에 통합해 신규사업 발굴
현업 데이터 전문가 육성 위한 활용역량 강화도 추진
현업 데이터 전문가 육성 위한 활용역량 강화도 추진
코로나19가 일으킨 디지털 전환 바람은 금융, 제조, 유통 등 전통적인 산업 영역에도 영향을 줬다. 비대면 사회에서 업무와 활동 영역이 디지털로 바뀌었으며, 클라우드의 발전은 여기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정리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전통적으로 금융은 보안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클라우드와 거리가 먼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핀테크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제는 '주거래 은행'이라는 표현 대신 '주거래 앱'이나 '주거래 플랫폼'이라는 표현도 익숙하게 됐다. 은행 역시 이러한 동향에 맞춰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클라우데라가 24일 데이터 플랫폼 기술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클라우데라 세션 코리아 2021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데이터 유닛장은 이번 행사에서 "금융시장 패러다임이 달라지면서 빅테크 기업이 금융시장에 진출하고,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상용화로 전통적인 은행 수익구조가 붕괴될 가능성도 커졌다. 금융상품을 마치 인터넷 쇼핑처럼 구매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은행은 고객접점을 잃고, 예금을 통한 기반과 수수료 수익 역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디지털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고 인재 영입과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해오던 금융 분야는 코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강화하면서, 시류에 따라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확장으로 플랫폼 기업으로서 진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대표사례로 최근 신한은행은 더존과 제휴하며 기존 금융 데이터에 ERP 기업이 보유한 이종 데이터를 연결하면서 금융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플랫폼 확장을 위해 배달앱 '땡겨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가맹점의 빠른 정산과 결제 등 기존 배달앱 사업자가 가지지 못한 금융분야 강점을 적극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김준환 상무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해서 전문기술뿐만 아니라 조직 문화 변화까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데이터 활용 역량, 인프라, 거버넌스 등 세 가지 축에서 일하는 방식을 바꿔가고 있다.
우선 활용역량이다.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역량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기본 역량으로, 현업 업무 담당자가 데이터 과학자 도움 없이도 직접 데이터를 가공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면 은행 전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내부 인재교육 프로그램 BD1000을 운영하고 데이터 분석가 1천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신한금융그룹의 데이터 댐을 만들고, 은행, 카드, 금융투자, 라이프 등 신한 그룹사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통합해 분석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법률검토와 사용자 동의 등을 통해 금융그룹이 보유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그룹사 차원의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사업 발굴과 서비스 연계, 나아가 ESG 경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해 관리 기준을 정의하고, 데이터가 발생하는 각 부서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현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현업에서 직접 정합성을 판단하고 데이터를 정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전사적인 데이터 파이프라인 품질을 관리한다.
김준환 상무는 "데이터 과학자로서 역량을 완벽히 갖추려면 5년의 시간으로도 모자라다. 시간은 흐르며 기술은 바뀐다. 때문에 조직은 프로젝트 완성도 낮추고 데이터를 당장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금융은 보안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클라우드와 거리가 먼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핀테크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제는 '주거래 은행'이라는 표현 대신 '주거래 앱'이나 '주거래 플랫폼'이라는 표현도 익숙하게 됐다. 은행 역시 이러한 동향에 맞춰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클라우데라가 24일 데이터 플랫폼 기술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클라우데라 세션 코리아 2021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데이터 유닛장은 이번 행사에서 "금융시장 패러다임이 달라지면서 빅테크 기업이 금융시장에 진출하고,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상용화로 전통적인 은행 수익구조가 붕괴될 가능성도 커졌다. 금융상품을 마치 인터넷 쇼핑처럼 구매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은행은 고객접점을 잃고, 예금을 통한 기반과 수수료 수익 역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디지털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고 인재 영입과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해오던 금융 분야는 코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강화하면서, 시류에 따라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확장으로 플랫폼 기업으로서 진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대표사례로 최근 신한은행은 더존과 제휴하며 기존 금융 데이터에 ERP 기업이 보유한 이종 데이터를 연결하면서 금융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플랫폼 확장을 위해 배달앱 '땡겨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가맹점의 빠른 정산과 결제 등 기존 배달앱 사업자가 가지지 못한 금융분야 강점을 적극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김준환 상무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해서 전문기술뿐만 아니라 조직 문화 변화까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데이터 활용 역량, 인프라, 거버넌스 등 세 가지 축에서 일하는 방식을 바꿔가고 있다.
우선 활용역량이다.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역량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기본 역량으로, 현업 업무 담당자가 데이터 과학자 도움 없이도 직접 데이터를 가공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면 은행 전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내부 인재교육 프로그램 BD1000을 운영하고 데이터 분석가 1천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신한금융그룹의 데이터 댐을 만들고, 은행, 카드, 금융투자, 라이프 등 신한 그룹사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통합해 분석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법률검토와 사용자 동의 등을 통해 금융그룹이 보유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그룹사 차원의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사업 발굴과 서비스 연계, 나아가 ESG 경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해 관리 기준을 정의하고, 데이터가 발생하는 각 부서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현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현업에서 직접 정합성을 판단하고 데이터를 정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전사적인 데이터 파이프라인 품질을 관리한다.
김준환 상무는 "데이터 과학자로서 역량을 완벽히 갖추려면 5년의 시간으로도 모자라다. 시간은 흐르며 기술은 바뀐다. 때문에 조직은 프로젝트 완성도 낮추고 데이터를 당장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