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소식] 울산대, 동남권 창업노마드캠프 &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外
2021-11-22 17:49
UNIST, 4시간 수면주기 조절하는 새로운 생체시계 유전자 발견
울산대학교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단은 동남권 11개 대학 LINC+육성사업단과 공동으로 지난 18~20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2021년 동남권 LINC+ 창업노마드캠프 &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우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유도함으로써 창업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열렸으며, 11개 대학별 경진대회와 대학간 혼합팀 경진대회로 진행됐다.
11개 대학에서 참여한 110여명의 학생들은 창업 전략을 논의했고, 혼합팀 대회에서는 △모든 형태의 빈곤 퇴치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지속가능한 도시 △기후변화와 대응 △해양 생태계에 대한 지속가능 개발 목표를 주제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대학별 대회에서는 울산대 기계공학부 4년 박진근 씨가 대학생들이 준전문가 수준의 전공 지식을 활용해 멘토로 활동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U멘토' 아이디어를 통해 우수상인 동남권 LINC+육성사업단 협회장상을 수상했다.
◆ 이종빈·임정훈 UNIST 교수팀, 4시간 수면주기 조절하는 새로운 생체시계 유전자 발견
수면의 24시간 주기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생체시계 유전자가 발견됐다.
UNIST (총장 이용훈) 생명과학과 이종빈 · 임정훈 교수팀은 잠을 비정상적으로 적게 자는 '부지런 초파리'에서 'Tango10' 유전자 변이를 발견하고 그 신경생물학적 원리를 규명했다.
Tango10 유전자가 고장 나면 페이스메이커 신경세포가 흥분 상태를 유지해 수면의 주기성이 방해받는 것이다. 페이스메이커 신경세포는 24시간 주기 정보를 뇌 속 다른 신경 세포에 전달해 모든 신경세포가 동일한 주기를 갖도록 하는 신경 세포다.
생명체는 낮과 밤의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24시간 주기 생체시계를 갖는다. 나팔꽃이 낮에 피고 밤에 지는 것도 생체시계 덕분이다. 인간의 수면, 뇌 기능, 신진대사 등 중요한 생리 기능도 생체시계로 조절된다. 생체시계 작동 유전자와 단백질을 초파리 실험으로 밝힌 과학자들은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 교수 연구팀 또한 10년 전 노랑 초파리 돌연변이체 탐색 중 Tango10 유전자에 변이가 나타난 부지런(busy-run)초파리를 발견했다. 잠을 매우 적게 자는 특성 때문에 한국어의 '부지런하다'를 어원으로 이 돌연변이 초파리의 이름을 지었다.
실험결과 이 돌연변이 초파리의 페이스메이커 신경 세포는 생체시계를 동기화하는 기능이 망가져 있었다. 24시간 주기로 보여야 하는 신경 말단의 모양 변화(신경 가소성)가 없었으며, 신경세포의 흥분성도 과다하게 증가해 있었다. 다른 세포들의 생체 시계를 동기화하기 위해 신경말단에서 분비되는 물질인 PDF 신경펩타이드도 정상적이지 않았다. PDF는 24시간 주기로 축적과 분비를 반복해야 하는데, Tango10 돌연변이는 신경 말단에 PDF가 계속 축적돼 있었다.
연구진은 Tango10 유전자가 단백질 유비퀴틴화를 매개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페이스메이커 신경세포의 기능과 수면 조절에 관여한다고 밝혔다.
제1저자인 이종빈 박사(UNIST 생명과학과 연구교수)는 "이 같은 실험 결과는 Tango10-Cullin3 복합체가 시냅스(신경세포끼리 연결되는 부분)에서 단백질 유비퀴틴화를 조절함으로써 수면주기를 결정하는 시간 정보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임정훈 교수는 "생체시계를 돌리는 톱니바퀴(기어) 역할 유전자는 이미 노벨상 수상 연구 등을 통해 상당수 밝혀졌다"며 "이번에 발견된 Tango10 유전자는 이 톱니바퀴가 돌아가 실제로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