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치매, 원인 메커니즘 밝혀 발병원인 차단이 중요
2021-11-21 22:52
최근 한의학 분야 SCI급 논문, 특허 ‘주목’ 치매 정복 멀지 않아
박진호 청뇌한의원 대표원장
박진호 청뇌한의원 대표원장
치매는 뇌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의 순환장애와 뇌세포의 약화로 인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 장애를 보이면서 뇌 기능이 손상되는 상태이며, 만성 또는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경우 중증 치매로 발전되기도 한다.
치매는 국민들에게 암을 제치고 가장 무서운 질환 1위로 인식되었고, 불과 몇 년 후면 치매 환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리라 예측도 되고 있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명 중 한 두 명은 치매 환자라는 것인데 무서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치매가 치료가 가능한 질환 인가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 치료제 개발에 엄청난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왜 아직 명확한 치료제가 없는 것일까.
알츠하이머 치매가 진행되게 되면, 환자의 뇌세포 주변으로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쌓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두 가지 원인 물질을 치매를 진행시키는 기전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기전에 따라, 세계적으로 치매 진행을 막는 연구와 신약 개발이 수십 년간 진행돼 일부에서는 임상을 진행중이나 의료계 내부에서도 그 효과에 대한 기대와 평가가 분분한 데다 실제 임상 결과는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고 보고됐다.
왜냐면, 가장 복잡한 대사 메커니즘을 가진 뇌에 발생하는 질환인 치매의 경우 그 대사 과정을 극히 일부밖에 알지 못하다 보니 어떤 특정적인 병리적 대사가 발생하는 그 이전이나 그 이후 또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 복잡하고 다양한 메커니즘의 상호작용을 제대로 개선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 및 감소시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또한 치매 진행을 단순히 지연시키는 것뿐 아니라, 뇌의 면역 효과를 높이는 효소의 활성화를 유도하여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복합적인 메커니즘을 밝히게 되면서 ‘치매 증상 개선과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특히, 특히 치매 치료 시 가장 우려되는 간 기능 장애, 소화 장애 등의 부작용을 줄이며 한방의 장점을 살렸다.
이렇듯 치매 진행을 지연하는 데 머무를 것이 아니라, 발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치매의 모든 단계에서 증상 개선과 치유를 돕는 한의학의 관점에서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것이야말로, 난공불락의 치매를 정복할 수 있는 열쇠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