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PCE 지표와 연준의장 인선 등에 시장 주목

2021-11-22 05:00

경제지표 호전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는 지난주에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예상 외로 강한 소비지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했다. 다만 이번 주 (22~26일)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지수의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인구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이퍼링 속도 내자는 연준 위원들···10월 PCE에 관심 집중 

이번주에 발표되는 10월 PCE 가격지수는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것이다. 9월 PCE는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오른 바 있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2%나 튀어오른 것을 감안할 때 10월 PCE 물가도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된다.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2.0%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6.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잠정치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성장률은 3분기보다 훨씬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경우 연준의 긴축 시계도 빨리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오는 12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높이는 것에 대한 논의가 적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테이퍼링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2년에 통화완화정책 선호 철회 쪽으로 기울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시작을 알렸다.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던 채권 매입 규모를 월 150억 달러씩 줄여가겠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연준 이사들의 연이어지는 매파적 발언들은 채권 매입 축소 규모가 150억 달러에서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는 24일에는 위원들의 발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11월 FOMC 의사록이 나오는 만큼 연준의 향후 방향에 대한 더욱 명확한 근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의장 재임을 비롯 코로나19 재확산도 화두 

연준 의장 재임도 시장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차기 의장 후보로는 현 파월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CNBC는 "올해 연말 랠리는 파월 의장의 연임여부에 달려있다"면서 "브레이너드 이사 임명 시에는 시장에 변동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브레이너드가 파월 의장보다도 비둘기파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더 늦어질 수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인플레이션에 시장의 관심이 몰려있는 상황에서 브레이너드가 의장이 될 경우 제때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제프 슐츠 클리어브릿지인베스트먼트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2022년을 향해 가면서 시장의 우상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브레이너드가 파월 장관보다 더 비둘기파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은 매우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준 내에서 완화정책에 대한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 

슐츠는 경기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 역시 기대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슐츠는 "공급 측면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3분기 코로나 관련 둔화 이후 회복세가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견해를 확인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실적과 2022년으로 접어들면서 시장들이 더 나은 실적이 주식 가격을 올려줄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 다시 증가하는 확진자 수는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오스트리아가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꺼내 들었다. 독일 역시 전국적인 봉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추수감사절 연휴를 계기로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일 평균 하루 9만4669명을 기록했다. 10월 말에 비해 하루 신규확진자가  2만명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면적인 봉쇄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경제회복 속도 둔화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2%, 1.24% 올랐다. 

이번 주 25일에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미국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26일에는 조기 폐장하며, 주식시장은 26일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에 장을 마친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22일
10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10월 기존주택판매
줌비디오 실적

-23일
11월 마킷 합성 PMI(예비치)
11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HP, 델 데크놀로지, 베스트바이, 갭, 딕스스포츠굿즈, 달러트리 실적

-24일
Q3 국내총생산(GDP·수정치)
Q3 기업이익(예비치)
10월 내구재수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10월 신규주택판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디어 실적

-25일
추수감사절 휴장

-26일
추수감사절 주식시장(동부 기준 오후 1시) 조기 폐장
추수감사절 채권시장(동부 기준 오후 2시) 조기 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