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동향] EU·中 코로나19 재확산···국제유가 하락세에 주유소 휘발유 가격 90원 하락
2021-11-20 06:00
11월 셋째 주(11월 15~18일) 국제유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유럽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유류세 20% 인하 정책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 대비 1.69달러 하락한 배럴당 80.6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1.68달러 내린 81.50달러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21달러 내린 79.75달러로 조사됐다.
먼저 유럽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유럽 국가에서 이동제한조치를 재개한 것이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석유소비국에 에너지가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룰 방출하자고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석유 가격 하방압력은 더욱 거세졌다. 주요 소비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은 공급과잉 가능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16일 다음 달부터는 석유 공급과잉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하면서 힘을 실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 상승에 따라 미국 생산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며 2022년 비OPEC+ 공급 증분의 60%를 미국이 차지하는 등 공급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22년 미국 석유생산이 올해보다 하루 100만 배럴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말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또 석유시장이 여전히 수요우위지만 공급증가로 인해 가격 랠리 마지막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OECD의 원유재고가 2015년 이후 저점을 기록한 것은 국제유가 가격 하락 폭을 제한했다. 지난 12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략비축유 매각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석유수요와 정제처리량 증가로 인해 전주 대비 210만1000배럴이 감소했다. 당초 시장은 140만 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국제 금융 측면에서는 물가상승 압력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고용시장 개선 지속 등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3.9%를 상회했다.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2022년 봄 물가가 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가가 상승하면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되면서 유가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 16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1.4%를 넘어섰다.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물가 상승 압력에도 구매력이 견고하게 유지됐다. 이 같은 지표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이어졌으며, 투자심리 위축은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는데, 지난 13일 기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신규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26만8000건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재차 경신했다. 고용시장 개선으로 인한 석유제품 소비 증가 기대감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이란 방문 계획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증가, 리비아 정정불안 등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지난 15일 UAE 대통령 외교 보좌관은 UAE가 이란과 대립에서 벗어나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긴장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UAE 고위 관료가 이른 시일 내에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주요 석유 생산 국가 간 긴장 완화는 공급 불안을 해소하면서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된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대하는 사건도 많이 발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3개월 만에 약 7.7kg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긴장완화에 나선 UAE의 태도와는 대조되는 것으로 유가 하락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리비아에서는 12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2011년 전복된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인 사이프 이슬람 카다피가 후보로 등록한 데 이어, 2019~2020년 트리폴리 공격을 주도한 동부군벌 지도자 하프타르도 후보자 등록을 해 항의 시위가 한창이다. 주요 도시 의회는 카다피의 경선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이 이어졌으며, 이는 투표 보이콧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대통령이 국경 인근에 약 10만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배치돼 있다고 발언해 비상이다. 이에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군사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역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활동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18일에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아브하 국제공항에 대한 드론 공격 시도를 저지한 후 예멘 내 이란 혁명수비대와 헤즈볼라 비밀시설을 표적으로 대대적인 작전을 펼쳤다고 발표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전날에는 미국 국토보안부가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그룹이 미국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유가의 하락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도 내려갔다.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92RON) 가격은 전주 대비 3.41달러 하락한 배럴당 92.43달러를 기록했다. 등유는 4.06달러 하락한 88.78달러를, 경유(0.001%)는 4.03달러 하락한 91.44달러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역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마지막 주 배럴당 8달러까지 올랐던 정제마진은 11월 들어 하락하기 시작해 11월 둘째 주에는 6.3달러까지 떨어졌다. 11월 셋째 주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모두 하락한 만큼 정제마진도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경유 가격은 8주 연속 상승을 멈추고 내림세에 돌입했다. 12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20% 인하 정책이 원인이다.
11월 셋째 주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90.4원 내린 리터당 1716.6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67원 하락한 1535.6원이다.
유류세 인하에 따라 정유사 공급가격도 내렸는데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50.2원 하락한 리터당 1706.1원을, 경유 공급가격은 24.1원 내린 1497.6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판매가격은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리터당 1645.6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높은 1733.2원을 기록했다.
경유 기준으로는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리터당 1483.5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548.2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판매가격은 휘발유 기준 서울이 전주 대비 120원 하락한 리터당 1765.4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전주 대비 107.3원 내린 1680.9원으로 가장 낮았다.
정유사별 공급가격은 휘발유 기준 에쓰오일이 전주 대비 43.1원 하락한 1711.8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GS칼텍스가 전주 대비 55.6원 내린 1699.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 대비 1.69달러 하락한 배럴당 80.6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1.68달러 내린 81.50달러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21달러 내린 79.75달러로 조사됐다.
먼저 유럽과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유럽 국가에서 이동제한조치를 재개한 것이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석유소비국에 에너지가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룰 방출하자고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석유 가격 하방압력은 더욱 거세졌다. 주요 소비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은 공급과잉 가능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16일 다음 달부터는 석유 공급과잉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하면서 힘을 실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 상승에 따라 미국 생산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며 2022년 비OPEC+ 공급 증분의 60%를 미국이 차지하는 등 공급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22년 미국 석유생산이 올해보다 하루 100만 배럴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2022년 말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또 석유시장이 여전히 수요우위지만 공급증가로 인해 가격 랠리 마지막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OECD의 원유재고가 2015년 이후 저점을 기록한 것은 국제유가 가격 하락 폭을 제한했다. 지난 12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략비축유 매각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석유수요와 정제처리량 증가로 인해 전주 대비 210만1000배럴이 감소했다. 당초 시장은 140만 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국제 금융 측면에서는 물가상승 압력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고용시장 개선 지속 등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3.9%를 상회했다.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2022년 봄 물가가 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가가 상승하면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되면서 유가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 16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1.4%를 넘어섰다.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물가 상승 압력에도 구매력이 견고하게 유지됐다. 이 같은 지표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이어졌으며, 투자심리 위축은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는데, 지난 13일 기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신규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26만8000건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재차 경신했다. 고용시장 개선으로 인한 석유제품 소비 증가 기대감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이란 방문 계획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란 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증가, 리비아 정정불안 등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지난 15일 UAE 대통령 외교 보좌관은 UAE가 이란과 대립에서 벗어나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긴장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UAE 고위 관료가 이른 시일 내에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주요 석유 생산 국가 간 긴장 완화는 공급 불안을 해소하면서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된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대하는 사건도 많이 발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3개월 만에 약 7.7kg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긴장완화에 나선 UAE의 태도와는 대조되는 것으로 유가 하락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리비아에서는 12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2011년 전복된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인 사이프 이슬람 카다피가 후보로 등록한 데 이어, 2019~2020년 트리폴리 공격을 주도한 동부군벌 지도자 하프타르도 후보자 등록을 해 항의 시위가 한창이다. 주요 도시 의회는 카다피의 경선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이 이어졌으며, 이는 투표 보이콧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대통령이 국경 인근에 약 10만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배치돼 있다고 발언해 비상이다. 이에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군사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역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활동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18일에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아브하 국제공항에 대한 드론 공격 시도를 저지한 후 예멘 내 이란 혁명수비대와 헤즈볼라 비밀시설을 표적으로 대대적인 작전을 펼쳤다고 발표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전날에는 미국 국토보안부가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그룹이 미국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유가의 하락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도 내려갔다. 아시아 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휘발유(92RON) 가격은 전주 대비 3.41달러 하락한 배럴당 92.43달러를 기록했다. 등유는 4.06달러 하락한 88.78달러를, 경유(0.001%)는 4.03달러 하락한 91.44달러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역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마지막 주 배럴당 8달러까지 올랐던 정제마진은 11월 들어 하락하기 시작해 11월 둘째 주에는 6.3달러까지 떨어졌다. 11월 셋째 주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모두 하락한 만큼 정제마진도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경유 가격은 8주 연속 상승을 멈추고 내림세에 돌입했다. 12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20% 인하 정책이 원인이다.
11월 셋째 주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90.4원 내린 리터당 1716.6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67원 하락한 1535.6원이다.
유류세 인하에 따라 정유사 공급가격도 내렸는데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 대비 50.2원 하락한 리터당 1706.1원을, 경유 공급가격은 24.1원 내린 1497.6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판매가격은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리터당 1645.6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높은 1733.2원을 기록했다.
경유 기준으로는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리터당 1483.5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548.2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판매가격은 휘발유 기준 서울이 전주 대비 120원 하락한 리터당 1765.4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전주 대비 107.3원 내린 1680.9원으로 가장 낮았다.
정유사별 공급가격은 휘발유 기준 에쓰오일이 전주 대비 43.1원 하락한 1711.8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GS칼텍스가 전주 대비 55.6원 내린 1699.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