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라라랜드' 제작사 엔데버콘텐트 지분 80% 인수…합의 임박

2021-11-19 10:31

[사진=연합뉴스]

CJ ENM이 인기 할리우드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인 엔데버콘텐트를 인수한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CJ ENM의 할리우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엔데버그룹 홀딩스 산하의 엔데버콘텐트 인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인수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엔데버그룹이 엔데버콘텐트의 영화·드라마 콘텐츠 사업 지분 80%를 CJ ENM에 넘기고, 20%는 엔데버가 보유하도록 하는 거래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양측은 최종 협상을 완료한 상황은 아니나 빠르면 수일 내에 협상 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 대상인 엔데버의 영화·드라마 콘텐츠 사업 가치를 9억~10억 달러(약 1조646억~1조18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엔데버콘텐트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영화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글로벌 흥행작의 제작·유통·배급을 진행한 미국 유력 제작사다.

엔데버는 올해 초 산하 연예기획사인 윌리엄 모리스 엔데버와 미국 작가협회(WGA) 간 갈등으로 인해 엔데버콘텐트 지분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GA는 엔데버가 연예기획사와 제작사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이해 충돌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협상이 체결되면 CJ ENM의 해외 제작 역량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은 올해 초 드라마 제작 자회사인 본팩토리가 엔데버콘텐트와 공동제작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미션 임파서블'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