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창단 후 한국시리즈 첫 우승한 kt 위즈가 정말 자랑스럽다”
2021-11-19 09:43
1군 데뷔 후 3년 연속 꼴지… 신생구단 최단 기간 우승 기록 세워
염 시장, 팬들에게 ‘약속왕’으로 불려...야구장 25년 무상임대 '공'
염 시장, 팬들에게 ‘약속왕’으로 불려...야구장 25년 무상임대 '공'
염태영 수원시장은 19일 “모든 힘을 쏟아낸 kt 위즈 선수들, 코치진, 프런트, 뜨겁게 응원해주신 수원시민, kt 위즈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응원한 염태영 시장은 개인 SNS에 글을 게시하고 “1군 리그 데뷔 후 첫 3년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힘들 때도 있었지만, 우리 시민과 팬 여러분께서 한결같이 함께해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최단기간에 최강팀으로 우뚝 선 kt 위즈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kt 위즈는 지난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8대4로 꺾고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는 프로야구 40년 역사에서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으로 우승한 팀은 kt 위즈가 처음이다.
시는 KBO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kt 위즈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막내 구단 kt 위즈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허구연 프로야구 해설위원 등 야구인들은 “염태영 시장은 야구단 유치 단계 때 내걸었던 공약을 모두 지키며,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며 시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시는 470억원(국·도비 포함)을 투입해 수원야구장을 2차례에 걸쳐 증축하고 편의시설을 정비했는데, 공사를 할 때 야구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수원야구장은 리모델링을 거쳐 2만 2000석 규모의 ‘수원 kt 위즈파크’로 다시 태어났고 야구팬·야구인들에게 “아주 잘 만든 야구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1월 창단한 kt 위즈는 이듬해 퓨처스리그(2군 리그)에 참가했고 2015년 ‘열 번째 구단’으로 1군 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막내 구단에 1군 리그의 벽은 높아 2015년 52승 91패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2016년에도 53승 89패로 순위표 끝에 자리했다.
2017년에는 50승을 거두는 데 그치면서 ‘3년 연속 꼴찌’에 그쳤으나 2018년 59승 82패, 창단 후 처음으로 4할 승률을 넘기며 9위로 올라섰다.
2019년 제3대 감독으로 이강철 감독이 부임하며 kt 위즈는 그야말로 ‘환골탈태’해 그해 71승 71패로 ‘꿈의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올해는 팀 타선의 절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해 “타선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공백을 잘 메우며 8지난 8월 13일부터 두 달 넘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막바지에 1위 자리를 삼성 라이온즈에 빼앗겼지만,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른 끝에 결국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창단 최단기간 내 통합우승이라는 마법 같은 일이 현실이 된 오늘의 환희와 감격을 잊지 않겠다”며 “kt 위즈의 우승이 우리 시 모든 프로스포츠팀의 우승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