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다운 옷 입은 1년…이젠 신사업 중심지로"

2021-11-21 18:00

[사진=새만금개발청 제공]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새만금 사업은 '새만금다운 옷'을 입는 시간이었다. 백지 상태였던 새만금은 양 청장 취임과 함께 도시설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에너지와 필요한 인프라를 반영하는 성장기로 접어들었다.

2050년까지 '새만금 개발의 나침반'이 되는 기본계획안을 올 2월 마련했고, 4월엔 정부합동으로 '새만금 그린+디지털 뉴딜종합 추진방안'을 발표해 대한민국의 그린뉴딜을 이끌어갈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린뉴딜·탄소중립 선도사업의 최적지

양충모 청장은 지난 19일 아주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새만금은 그린뉴딜·탄소중립 선도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새만금의 광활한 대지와 주민 수용성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대규모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만금은 현재 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린 산단, 데이터센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사업 등을 계획·추진 중이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가 새만금산단과 도시 인근에 위치해 그린뉴딜·탄소중립 선도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새만금 지역 내 3GW의 재생에너지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그린에너지 종합실증시설 및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새만금청 소관인 2.6GW에 대해 새만금 지역의 전력망 보강 일정을 감안해 1단계 1.7GW, 2단계 0.9GW로 나누어 2022년부터 단계적 발전 개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시범도시를 표방하고 수소경제에 나선 지자체들과의 차별성도 뚜렷하다.

그는 "석유화학 기반인 타 지역과 달리 새만금은 친환경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다"며 "RE100이 실현되는 국내 최초의 스마트그린 산단과 수소도시 조성으로 수소경제의 선(先)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양 청장은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산업 비즈니스 모델 마련은 물론, 새만금의 탄소중립과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글로벌 신사업의 중심지로

[사진=새만금개발청 제공]

사업이 속속 본궤도에 오르면서 기업 유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새만금청은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인센티브, 100년간 토지가격 1%의 저렴한 장기임대용지, 전방위적인 세제혜택을 제공 중이다.

그는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인센티브는 기업의 투자규모와 발전용량을 매칭하는 구조로 기업들의 호응도가 특히 높다"며 "지난해 SK컨소시엄과 2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에 이어 올해는 첨단산업복합단지와 관광레저용지 개발을 위한 사업자 선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와 전장부품 기업들의 입주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원인 이차전지 관련 소재 기업들의 투자가 두드러져 전기차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연료전지 및 풍력 기자재 등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사업제안도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만금은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MOU 기준)에 이어 올해는 규모가 2조8000억원 수준까지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위축됐던 해외 투자유치도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양 청장은 "이달 한·중 합작기업인 에스씨와 입주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연내 금속소재 분야 외국기업 유치를 추진 중"이라며 "한국에 지역거점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기업과 한국기업과 합작투자를 고려 중인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강화하고,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의 증액 투자를 유도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하늘·바다·땅 연결…인프라 건설에 속도

활발한 투자 유치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

이를 위해 새만금청은 내부를 연결하는 십자형도로 중 동서도로를 지난해 11월 개통했다. 남북도로는 2023년 8월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외 접근성 제고를 위해 광역교통시설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그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고,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쳐 현재 기본계획 수립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올해 기본계획 수립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내년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2024년 착공과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 청장은 "최근 새만금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환경시민단체들이 조류충돌과 자연환경훼손 등의 문제를 주장하고 있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환경생태용지를 활용한 대체서식지 조성 등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인프라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하늘길(항공), 바닷길(항만), 땅길(철도·도로)을 연계한 교통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새만금이 글로벌 경제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매진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