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소유자 6명중 1명 다주택자…세종 외지인 비율 34%
2021-11-16 14:10
통계청 '2020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집이 있는 6명 중 1명은 두 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경기와 서울에 사는 사람의 다주택 보유율이 높았다. 세종에 있는 집 3채 가운데 1채는 외지인이 소유였다.
지난해 주택수 1852만호…98만명 유주택자 편입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총주택 수는 1852만6000호로 1년 전보다 39만9000호 늘었다. 개인이 보유한 주택은 1596만8000호로 전체에서 86.2%를 차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46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인 이상이 공동소유한 주택은 전체에서 13.0%를 차지했다. 공동소유 비중은 2017년 11.7%를 기록한 이후 계속 증가세다. 여성 소유자는 45.2%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절세 등을 이유로 부부 공동명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소유통계는 건축물대장과 주택공시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에 있는 인구·가구·주택자료를 활용한 연간 통계다. 이번 통계는 2020년 11월 1일이 기준이다.
2채 이상 다주택자 232만명…증가세는 둔화
1인당 평균 소유주택 수는 1.09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1채만 있는 사람은 1237만7000명으로 전체의 84.2%다. 2채 이상인 다주택자는 232만명으로 15.8%를 차지했다. 다주택자는 2주택자가 18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주택자 29만7000명, 5주택자 11만7000명, 4주택자 7만6000명 순이었다.
가구별로는 1채만 있는 가구가 853만9000가구(72.8%), 2채는 233만4000가구(19.9%), 3채는 55만1000가구(4.7%)다. 2000가구는 51채 이상을 소유하고 있었다.
다주택자 수를 거주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55만400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38만6000명으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경남 17만1000명, 부산 16만2000명, 경북 13만5000명 순이다.
세종·서울 외지인 비율 높아···주택자산 격차↑
주택 소재지와 동일한 시도의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5%다. 나머지 13.5%는 다른 시도에 사는 외지인 소유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집값이 올랐던 세종은 외지인 보유율이 34.0%에 달했다. 서울은 15.7%로 상위권에 속했다.
서울의 외지인 주택소유자가 사는 지역은 경기 고양시(6.9%), 경기 용인시(6.4%), 경기 성남시(6.0%) 순으로 많았다. 경기도 주택의 외지인 거주지는 강남3구가 다수를 차지했다. 비율로는 서울 송파구(4.7%), 서울 강남구(4.4%), 서울 서초구(3.2%) 순이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3억2400만원이다. 2019년 2억7500만원보다 4900만원 늘어난 수치다. 주택 자산 가액이 3억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33.3%로 2019년 26.9%보다 6.4%포인트 늘었다.
평균 소유주택 수는 1.36호, 평균 면적은 86.5㎡(26.2평), 평균 가구주 나이는 56.1세, 평균 가구원 수는 2.69명으로 조사됐다.
주택 자산 가액 기준으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가구의 집값은 평균보다 더 많이 뛰었다. 이들의 평균 자산 가액은 13억9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600만원 올랐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 수는 평균 2.43호, 평균 면적은 114.1㎡(34.5평)다.
하위 10%는 같은 기간 주택 자산 가액이 27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100만원 올랐다. 평균 소유 주택 수는 0.97호, 평균 주택 면적은 62.3㎡(18.8평)로 나타났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 격차는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크게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