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 창업기업 엘리스, 모교에 발전기금 3억원 약정

2021-11-12 16:18
카이스트 전산학부 건물 증축에 쓰일 예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하 '카이스트') 학생 창업기업 '엘리스'가 모교에 발전기금 3억원을 약정했다.

카이스트는 지난 11일 여섯 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은 엘리스와 약정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이스트는 엘리스의 기부금을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에 활용하기로 했다. 전산학부 건물을 증축해 학생연구실, 코딩·프로젝트 실습실, 사회환원 교육프로그램 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은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과제 중 하나"라며 "카이스트 캠퍼스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인재가 좋은 동료와 스승을 만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펼치는 캠퍼스를 조성하는 일에 기부금을 쓰겠다"라고 말했다.

엘리스는 김재원 대표를 주축으로 카이스트 전산학부 연구실 동료들이 2015년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7년 인공지능이 코딩을 가르치는 교육·실습서비스를 내놨다. SK, LG 등 재계 20위권 내 17개 기업을 포함해 기업·대학·정부·공공기관 등 100여곳이 직원 교육에 엘리스의 서비스를 활용했다. 교육 이수자 20만 명, 평균 이수율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김재원 엘리스 대표는 "기부를 통해 미래 인재와 교육자 양성을 지원하며 교육 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 교육 인프라를 확대해 교육자와 학습자 간 활발한 소통을 유도하고, 교육 격차 해소와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발전기금 약정식에서 김재원 엘리스 대표(왼쪽)와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이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