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정은 수령 칭호, 집권 10년 맞아 정치적 위상 강화 동향"
2021-11-12 14:29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1월) 제8차 당대회를 계기로 김 위원장을 총비서로 추대하고 당규약 개정을 통해 수반으로 지칭했다"며 "수령 호칭과 관련해서는 당대회 결정사항에 대한 관철 및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 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그 호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선대 두 지도자인 김일성·김정일에게만 쓰던 '수령' 호칭을 김 위원장에게도 사용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위대한 수령을 높이 모신 인민의 강용한 기상을 만천하에 떨치자'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인민적 수령', '혁명의 수령'으로 칭하며 그를 중심으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자고 주문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위대한 수령으로 높이 모시고 그이의 두리에 철통같이 뭉친 천만의 철의 대오가 폭풍노도의 기상으로 총진군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에… 우리의 성스러운 투쟁은 반드시 승리의 장훈을 소리쳐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10일 1면 논설을 통해서도 '김정은 띄우기'에 나섰다.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절대적인 권위는 우리 인민의 자부심이고 영광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오늘 우리 인민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수령으로 높이 모시고 혁명하는 영광스러운 시대, 위대한 국가 부흥의 새 시대에 살며 투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집권 10년 차 기념행사와 관련해 차 부대변인은 "현재까지 북한에서 관련한 기념행사를 예고한 바는 없으나, 내부결속 그리고 5개년 계획 첫 해의 성과 결산 등 여러 수요가 있기 때문에 관련 동향을 지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한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데 대해서 차 부대변인은 "지난 10월 11일 국방발전전람회 개막식 기념연설 보도 이후에 오늘까지 31일째 공개활동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다만 과거에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등이 장기간 보도되지 않은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례만을 두고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하거나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