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이성하 교수,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처'에 논문 게재

2021-11-11 18:31
유라시아 대륙에 분포한 언어 확산 다뤄

(왼쪽부터) 이성하 한국외대 교수, 안규동 박사.[사진=한국외대 제공]



한국외대 ELLT학과 이성하 교수와 안규동 박사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과학계 저명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마티너 로비츠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교수가 이끄는 언어고고학 연구팀은 대규모 학제 간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에 분포한 언어의 확산을 다룬 논문을 네이처에 게재했다. 이 교수와 안 박사는 해당 논문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광범위하게 분포한 트랜스유라시아 언어의 기원과 확산을 밝혀줄 수 있는 인구의 이동, 농작물의 확산, 언어의 전파 과정 등이 모두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로비츠 교수 연구팀은 역사언어학·고대 유전생물학·고고학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삼각검증법을 통해 언어 확산이 농업 확산에 따라 이뤄진 사실을 밝혀냈다. 기존 학계의 유목민 가설을 뒤집고 농업 확산에 따라 언어가 퍼졌음을 규명한 것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각 분야의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해 트랜스유라시아 언어의 확산이 목축이 아닌 농업의 확산에 따른 것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