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싱하이밍에 "中 요소수 수출 물량 적어 국내 혼란...협조 부탁"
2021-11-11 17:10
李 "요소수 말고도 수입 의존 품목 상당히 많아"
싱하이밍 "특정국 겨냥 아냐...내부적으로 부족"
싱하이밍 "특정국 겨냥 아냐...내부적으로 부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요소수 부족 사태와 관련, 협조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민주당 중앙당사 후보실에서 "제가 어제 전화 드렸던 것처럼 요소수 문제로 한국은 일종의 불편함을 겪고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출 물량 비율이 매우 낮아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우리가 이 혼란을 극복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대사님께서 당의 여러 다른 분들과 관계를 맺으시면서 많이 지원해주셔서 (요소수 부족 사태가) 매우 진척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이번에 대책 회의를 하면서 리스트라도 좀 만들어서 비상 상태에 대비해보자는 제안도 제가 드린 바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중 간 경제적 협력 의존 관계가 심화·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점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해놓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앞으로 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문제,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문제, 이런 복합적 문제들은 사실 중국이든 한국이든 모두가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중요한 의제"라며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그런 방안을 잘 찾아내고 협력할 부분은 협력해서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동북아 상황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에 싱 대사는 "우리 후보님이 요소수 문제를 얘기했는데 중국이 특정 국가를 겨냥해서 (물량을) 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내부적으로도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개인적으로도 (한국에) 이렇게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한국 분들의 어려움을 매우 중요시하고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말씀하신 중요한 내용을 저도 중국 정부에 잘 보고하겠다"며 "우리 중·한 양국은 산업 체인과 공급 체인은 깊이 융합돼 매우 긴밀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양국은 이미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운명공동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하나의 요소수가 아니라 수천 개의 체인이 다 (연결)돼있다"며 "양국이 경제 무역 분야에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잠재력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통해서 양국이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잘 지키고 함께 또 나은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싱 대사는 또 "내년은 중·한 문화교류의 해이자 중·한 수교 30주년으로 양국에 중요한 해"라며 "중·한 관계는 심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관계를 계속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서 다음 30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기초를 잘 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