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위드 코로나 시대 대응할 新경영전략 수립해야”
2021-11-11 14:19
“위드 코로나 시대 경영전략 수립 시 ‘시장•규제•경쟁•고객’ 변화 고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기업이 ▲Market(시장) ▲Regulation(규제) ▲Competition(경쟁) ▲Customer(고객) 측면에서 발생 가능한 이슈를 점검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11일 발간한 보고서(코로나와의 공존과 기업의 생존: 적응과 진화의 시대, 기업의 선택은?)를 통해 시장, 규제, 경쟁, 고객 총 4가지 프레임을 활용하여 앞으로 국내 기업이 마주할 위드 코로나 시대의 주요 변화와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백신접종 가속화와 경제회복 지원 등에 힘입어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또한 위드 코로나인 '단계적 일상회복' 첫 단계가 11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회복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코로나19 극복 과정 중 시행된 확장적 재정 및 통화정책과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 대비 원자재, 물류 등의 공급 회복이 지연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 유동성 회수 논의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신흥국 등이 선제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11월 3일 미국 연준은 테이퍼링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시장환경도 크게 변화했다. 언택트 소비 수요 증가로 오프라인 채널이 위기를 맞으면서,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온라인·모바일 비대면 시장에서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IT를 기반으로 한 신생기업들의 속도 전쟁이 코로나19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존 유통∙금융기업들도 더욱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를 통한 팬데믹 위기 극복과 경제 재건 등을 위해 디지털 인프라 및 서비스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며 규제 및 정책에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 주요국이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재생에너지 등의 산업 육성을 도모함에 따라 기업 체질 재편 필요성도 증가했다. 이외에도, 2023년 글로벌 디지털세 도입과 더불어 2026년 일부 수출품에 대한 탄소국경세 도입 등이 본격 논의 중임에 따라 세부 합의 사항에 대한 모니터링, 법적∙세무적 이슈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도 요구된다.
경쟁 구도도 변화하고 있다.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업 간 협력적 경쟁 관계를 의미하는 ‘코퍼티션(Cooperation+Competition)’에서 나아가 산업, 국가, 기술, 기업 규모 등 모든 조건을 초월하여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다는 의미의 ‘하이퍼 코퍼티션(Hyper Coopetition)’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영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테크가 결합되며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섹터를 넘나드는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고 있으며, 기존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강력한 경쟁자가 새롭게 등장하는 등 무한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됨에 따라, 고객 행동도 크게 변화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자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기업은 전방위적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도전에 직면했다. 보고서는 "국내외 기업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한 고객 유인 ▲위기 속 신규 사업 기회 모색 등 위기 대응 전략을 다각도로 마련하며 변화에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행동변화를 살피고 고객중심적 경영전략 수립에 나서야 하며, 자사가 보유한 기존 역량과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통해 판매 채널 및 서비스∙제품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책과 규제의 큰 축이 디지털과 그린으로 바뀌고 있음에 따라 기업들은 전사적 차원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중심의 신사업 육성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으며, 무역장벽을 고려한 새로운 해외진출 전략 준비 및 기업별 위기 대응 플랜 마련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빅블러와 하이퍼 코피티션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개방형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이종 산업 간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CVC 설립, VC 협업 등 다양한 외부 주체와 협력할 수 있는 기업 벤처링 구축이 필요하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하이브리드로 운영되는 시장에서 서비스형 유통(RaaS, Retail as a Service) 개발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온라인 고객경험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