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니오, 3분기 성적표 예상 웃돌았지만.. 주가는 급락

2021-11-10 09:57
3분기 매출 116% 이상 급증... 적자 폭도 감소
4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 전망에 못 미쳐.. 투자자 실망
중국 전기차 전환 가속화... 장기적으론 전망 밝아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니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S6'.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蔚來汽車, 웨이라이, NYSE, NIO)가 지난 3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4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니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9% 급락한 40.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니오가 공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98억1000만 위안(약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6.6% 증가한 것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93억2000만 위안을 웃돈 것이다. 적자 상황도 개선됐다. 3분기 적자는 8억3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줄었다.

이처럼 기대 이상의 3분기 성적을 거뒀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건 기대 이하의 4분기 실적 예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니오는 이날 4분기 매출이 93억8000만~101억1000만 위안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는 앞서 시장이 예상한 108억4000만 위안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이날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제몐은 진단했다.

다만 적자 폭이 눈에 띄게 축소했으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어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블룸버그는 “니오의 3분기 적자는 시장 전망치인 8억6300만 위안은 물론, 지난해 3분기 10억500만 위안보다 크게 줄었다”며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상황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지난달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이상 급증했으며, 니오의 지난 3분기 전기차 인도량도 2만4439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시대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한편 니오는 오는 2022년 1분기 자사의 첫 세단 모델인 ET7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두개의 신 모델 출시와 별도 브랜드 론칭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