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중국 부채 영향 살펴야"…내부 리스크에 첫 주목
2021-11-09 18:12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국 부동산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연준은 반년마다 발행하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중국 부동산 위기가 미국 금융체제에도 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다한 부채를 짊어진 부동산 회사들의 부실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비친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 부동산 부문의 위험은 중국 금융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미국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금융의 규모와 국제 무역과의 긴밀한 관계를 언급하면서 파급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 금융이 받고 있는 압박은 위기감을 악화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어 중국의 기업과 지방 정부의 부채 상황과 부풀려진 부동산 가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는 “이런 환경에서 대출금이 많은 기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부동산 분야와 같이 부채 규모가 큰 기업들의 자금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헝다를 둘러싼 우려가 대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헝다는 중국 국내총생산의 약 2%에 해당하는 1조9500억위안(약 350조원)의 부채 탓에 올해 중반부터 파산 위기 빠졌다.
한편, 연준은 미국의 공중보건 상황을 금융시스템이 직면한 가장 큰 단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이후 꾸준한 상승을 이어온 자산 가격에 대해서는 투자자 심리가 바뀔 경우 급격한 하락에 취약하다고 이동할 경우 대규모 하락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반기 금융안정보고서는 또 공중보건 상황이 악화해 광범위한 사업장 폐쇄, 공급망 붕괴가 재현될 경우 경제 회복은 둔화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의 자본은 충분하고 가계와 기업부채의 취약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