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공급난 숨통 트일까? 호주서 2만ℓ 수입…8일부터 매점매석 금지
2021-11-07 20:09
요소수 부족 사태로 물류대란이 발생하고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이번 주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ℓ (리터)를 수입하면서 공급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산업용 요소·요소수 수급 현황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자 가용한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주요 요소·요소수 생산국으로부터 요소·요소수를 신속히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우리나라의 요소 수입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중국에도 수만 톤 수준의 기존 계약분을 중심으로 수출 통관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외교적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기존 20일이 소요됐던 차량용 요소수 검사 기간을 3~5일로 줄이고, 조속한 품질 검사를 위해 시험평가기관을 확대하는 식이다.
정부는 현재 소방, 구급 등 필수차량용은 3개월분을 보유하고 있어 필수 차량 운행엔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는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요소·요소수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고시를 8일 0시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시행한다.
한편 요소수는 화물트럭과 같은 디젤 엔진 차량의 필수품으로,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조차 걸리지 않아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