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힙합 콘서트 도중 압사 사고…"최소 8명 사망"

2021-11-06 17:42
5만명 몰린 트래비스 스콧 콘서트장서 압사사고 발생

2021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2021년 11월 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 파크에서 열린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서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미국에서 5일(현지시간)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이 개최한 콘서트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이날 미국 NBC 방송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오후 9시 15분께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콘서트의 열기에 흥분한 관객이 일시에 무대 쪽으로 몰려들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휴스턴 소방서장인 사무엘 페냐는 기자회견에서 "약 5만 명의 군중이 무대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며 "오늘 밤 최소 8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결국 300명 이상이 행사장에 급히 마련된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고, 2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최소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애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는 이틀 동안 약 10만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틀째 공연은 압사 사고로 취소된 상태다. 

앞서, 휴스턴 현지 방송인 KPRC는 이날 낮 수백 명이 보안 검색 장비를 무너뜨리고 행사장으로 달려들어가는 등 5∼6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과열 조짐을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