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치매 치료용 패치제 '도네리온패취' 식약처 허가 획득
2021-11-07 12:43
주 2회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 제형
셀트리온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Donepezil) 패치제 '도네리온패취'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세계 최초의 도네페질 패치제 지위를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도네리온패취는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 4개국 약 400명의 경증 및 중등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 유효성을 확보했다. 특히 경증 및 중등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게서 기억, 언어, 재구성, 행동, 지남력 등을 다루는 대표적 표준 도구인 ADAS-cog(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Cognitive Subscale) 평가에서 경구용 도네페질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도네리온패취는 경증 및 중등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대조약으로 투여한 경구용 아리셉트정 대비 치료효과(ADAS-cog)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이 결과를 통해 처음부터 패치제를 투약 받은 환자뿐 아니라 기존에 경구용 도네페질 제제를 복용하고 있던 환자도 복용량에 상응하는 패치제로 전환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 차이가 없음을 입증해, 경구제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 등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2020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내 매출 약 2,900억원 중 도네페질 성분이 80% 수준인 약 2,300억원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고 셀트리온 측이 밝혔다. 현재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8.6% 수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25년에는 36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전 세계 고령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시장 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앞서 8월 셀트리온은 아이큐어와의 계약을 통해 ‘도네리온패취’를 약 12년간 국내 독점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공동개발사인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패치제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