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상담소] 열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 마무리 학습 방법은?

2021-11-06 08:00
공부 패턴·생활은 수능 당일 시간표대로
취약 단원 집중 공략, 문제는 양보다 '질'

교육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아주경제는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과 함께 진학·진로 문제와 대학 입시, 정책 등 교육 관련 이슈를 하나씩 짚어본다. <편집자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2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Q. 올해 수능시험을 치르는 고3 수험생입니다. 수능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안함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최종 마무리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도 많습니다. 11월 18일, 수능일까지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알고 싶습니다.

A. 지금쯤 많은 수험생이 11월 18일에 치르게 될 수능시험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으로 걱정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은 화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공부 패턴과 감각을 유지하면서 평정심으로 마무리 대비했으면 합니다.

특히 앞으로 남은 기간 공부 패턴과 생활은 수능시험 당일의 시간에 맞춰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대 매일 오전 8시 40분부터 10시까지는 국어 영역을 공부하고, 10시 30분부터 12시 10분까지는 수학 영역을 공부하는 식입니다. 학교에서 자습할 때나 집에서 원격수업을 할 때도 실제 수능시험 시간에 따라 대비할 것을 권합니다.

실제 수능시험 시험 시간이 아닌 저녁 시간에도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순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실천할 것을 권합니다.

Q.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최종 정리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앞으로 남은 10여 일 동안에는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되도록 전 영역의 최종 정리에 집중하면서 다음과 같이 대비했으면 합니다. 

첫째,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취약 단원을 공략한다.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 유형은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점수를 올리는 방법은 틀리는 문제 안에 있습니다. 모의고사나 학력평가 등에서 지속해서 틀리는 유형이 있다면 확실하게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특히 실질적인 점수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길 권합니다.

둘째, 문제 풀이는 양보다 질이다.

수능시험 마무리 단계에서는 문제 풀이 연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개념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문제의 구조를 잘 파악해 출제 의도와 문제 구성 원리를 체득해야 합니다. 낯선 문제, 특히 어려웠던 문제 등은 오답 노트에 그 문제를 풀 때 적용해야 할 개념과 실수하기 쉬운 부분 등을 함께 적어놓길 권합니다. 이후 수능시험 전날 다시 보면서 준비하길 바랍니다.

셋째, 실제 수능시험과 동일한 순서로 대비한다.

지금까지는 전체적으로 공부한 것들을 정리하느라고 시간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은 기간만큼은 실제 수능시험 시간과 일치된 학습 패턴으로 대비하길 권합니다. 구체적인 대비 전략 없이 열심히 문제만 풀면서 '수능시험 당일에 어떻게 잘 풀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면, 시간 부족과 혼란스러운 마음 때문에 컨디션에 무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한 문제를 푸는 것보다 실제 수능시험 당일 시간표와 동일하게 공부하는 패턴으로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수능시험 당일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는 마인드 컨트롤을 했으면 합니다. 이는 수능시험 당일 시간 부족과 긴장감, 불안감 등을 해소하고 실수를 줄일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EBS 연계 교재와 그동안 봐온 수능 모의고사와 기출 문제 등을 다시 전체적으로 훑어봤으면 합니다. 특히 국어 영역을 공부할 때는 국어 영역에만 집중하고, 수학과 영어 등 기타 영역에 대한 미련이나 걱정은 하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했으면 합니다. 수학 영역과 영어 영역도 마찬가지로 해당 영역을 공부할 때는 그 영역에만 집중했으면 합니다.

Q. 수능까지 열흘 정도 남은 지금, 좀 더 세부적으로 계획 짜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 아래 도표는 앞으로 남은 10여 일 동안 수능과 동일한 시험 시간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실제 수능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종 마무리한다면 그동안 배우고 익힌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수능시험 최종 마무리 대비를 잘하고, 최고의 성적을 거두길 응원합니다.

◇오전 06:00∼08:00
수험생마다 고사장의 위치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미리 걸리는 시간을 예상해 보고 기상하는 시간을 정해서 몸이 익숙해지도록 한다. 수능시험 당일 생활 패턴을 예상하며 밥 먹는 시간, 화장실 이용 시간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시험 당일과 동일하게 행동한다.

◇오전 08:00~08:30
시험장에 도착해 EBS 수능 연계 교재 등에 나온 작품들을 다시 한번 목차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수능 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모르는 작품을 공부하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작품들을 다시 훑어보는 기분으로 정리한다.

◇오전 08:40∼10:00【1교시 국어 영역 시간】
지금까지 공부해온 국어 영역을 종합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독서·문학·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등 여러 교과가 있겠지만, 특히 공통 과목인 독서와 문학의 단원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문학은 꼭 한 번 다시 정리해 그 작품 내용의 유기적인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더불어 각 지문에서 지금까지 나왔던 문제들이 무엇인지 살펴보며 어떻게 풀었었는지 생각한다. 모의고사 문제도 이 같은 방법으로 정리한다. 선택 과목 역시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을 종합 정리하는 방식으로 최종 마무리한다.

◇오전 10:30∼12:10【2교시 수학 영역 시간】
지금까지 공부한 수학 영역 파이널 문제집 중 가장 구성이 맘에 드는 문제집 한 권을 골라 정리한다. 수학 영역 파이널 문제집들은 수학의 전체적인 내용 가운데 중요한 것들만 담고 있어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고, 실전 감각도 높일 수 있다. 특히 틀린 문제나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다시 한번 풀어보면서 그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모든 공식을 잊지 않도록 주의한다.

◇오전 12:10∼01:00 【점심 식사 시간】

◇오후 01:10∼02:20 【3교시 영어 영역 시간】
EBS 연계 교재나 그동안 봐온 모의고사 문제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특히 수능 모의고사나 학력평가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공부한다. 지문 하나하나를 빠르게 살펴보면서 아직 모르는 어휘가 있는지 체크하고 틀렸던 문제는 왜 틀렸는지 회상한다. 이 시간에는 듣기를 제외한 문제에 집중하고, 듣기 영역은 5교시까지 모두 끝난 다음에 시간을 정해 정리하며 공부한다.

◇오후 02:50∼04:37 【4교시 한국사와 탐구 영역 시간】
한국사 영역보다 탐구 영역에 집중한다. 이때 탐구 영역은 EBS 연계 교재나 그동안 봐온 참고서와 모의고사를 바탕으로 정리한다. 특히 응시하는 과목의 교재의 단원이 모두 생각나는지 다시 떠올려보고 각 단원에서 중요하게 다룬 중심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그동안 봐온 파이널 문제집이나 모의고사 문제, 오답 노트 등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정리한다.

◇오후 05:05∼05:45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시간】
2022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절대 평가제로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제2외국어·한문 영역보다 국어·수학·탐구 영역 가운데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영역을 보충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대비해야 할 수험생이라면 정리한 노트나 문제집을 한 번 더 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오후 06:00∼7:00 【저녁 식사 시간】

◇오후 07:00∼11:30 【마무리 정리 시간】

저녁을 먹고 난 후부터는 오늘 본 내용에 대해 보충 공부하되 순서는 수능시험과 동일하게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순으로 한다. 또한 EBS 연계 교재나 파이널 문제집의 구체적인 문제들을 보면서 오늘 공부한 내용들을 다시 훑어본다.

◇오후 11:30∼12:00 【마인드컨트롤 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반드시 수능 당일의 행동 패턴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한다. 이때 마인드컨트롤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수능 시험장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실제 시험장에 있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그려보는 마인드컨트롤은 시험 당일 과도하게 긴장해 실력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또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밤 12:00 【취침 시간】
취침 시간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오전 6시에 기상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자정에는 수면에 들어 최소한 6시간을 자도록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만 뇌세포가 활발하게 움직여 다음날 공부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이 점 꼭 잊지 않았으면 한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

유성룡 입시분석가

現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現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
前 SK컴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前 메가스터디 입시정보실장
前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교육컨설팅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