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역 자이'도 평균 677대 1…오피스텔로 옮겨붙은 청약 경쟁

2021-11-05 08:20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1398대 1 기록하기도
'아파트 분양 가뭄' 이어지며 오피스텔로 선회

[사진=GS건설 제공]


아파트 청약 열기가 오피스텔로 번지고 있다. 오피스텔 등 비주택 상품은 아파트에 비해 규제가 덜한 만큼 실거주 목적에 더해 차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대구 서구 두류역 인근에 공급하는 '두류역 자이' 오피스텔 86실 모집에 청약 신청이 5만8261건 접수되며 평균 677.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 AK 푸르지오' 오피스텔이 평균 경쟁률 1312대 1로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96호실을 분양했는데 12만5919명이 청약에 뛰어들었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청약 현장도 뜨겁긴 마찬가지였다. 12만4426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1398대 1(89호실 분양)까지 올랐다. 지금까지 공급된 오피스텔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분양 가뭄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피스텔은 청약 통장이 없어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아파트 담보 대출과 달리 오피스텔은 아직 70%까지 LTV 적용을 받기 때문에 분양가 마련 부담도 덜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워낙 오른 데다가 신규 아파트는 물량이 적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오피스텔로 실수요가 옮겨가는 분위기"라며 "당장 거주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추후 매도시에는 환금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