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뷰] 국민의힘, 오늘 대선후보 선출…단일화 국면 시작
2021-11-05 00:00
국민의힘이 5일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경쟁을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제3지대 주자와의 단일화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예비후보 가운데 한 사람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모바일 당원투표, 3~4일 ARS 당원투표 및 경쟁력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당원투표 50%, 경쟁력 조사 50%를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4일 각자 마지막 선거운동을 전개했다. 홍준표 후보는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을 방문, “‘경기도의 차베스’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야권 주자는 저 홍준표뿐”이라며 “우리 당이 대선에게 이기려면 20·30세대 청년들과 호남의 지지 없이는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길 수 없다. 그런데 그들 절반이 홍준표에게로 왔다. 호남에서도 열광적으로 홍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경기 북부를 방문해 당심에 호소했다. 윤 후보는 “전통시장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상인들이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수위에서부터 이에 대한 대책믈 마련할 것”이라며 “신속하게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띄우자,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을 언급하며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국가는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절벽에서 안 떨어지게 잡아 올려줘야 한다”면서 “영세상인들이 잘 돼야 국가경제도 산다”고 했다.
‘대장동 1타강사’를 자임, 전날 성남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투쟁을 했던 원희룡 후보는 페이스북에 “특검을 수용하라. 국민적 분노가 끓고 있다. 국민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적었다.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안 대표 및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단일화’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이 보수·진보 양 진영으로 결집해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지지율이 캐스팅 보트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 당에서 선출되는 후보로 뭉쳐야 할 시점에 정치공학을 앞세우는 정치 거간꾼 행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국민이 국민의힘에 대해 정치공학에 의존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그런 교섭이 잘 진행되는 경우도 드물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