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성공적 데뷔 코스피 시총 13위 올라
2021-11-03 16:47
공모가 대비 114% 오른 19만3000원 마감
코스피200 특례편입 가능성 vs 규제리스크
주가 예상 갈려… 카뱅은 7.33% 하락해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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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2배 이상 오른 시초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기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일명 '따상'은 하지 못했지만 공모가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나름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했다는 평가다.
3일 카카오페이는 시초가 18만원보다 7.22% 오른 1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9만원 대비 상승률은 114.44%를 기록했다.
기업이 증시에 상장할 때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장 초반 한때 시초가 대비 27.78% 오른 23만원까지 오르긴 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고 시초가를 중심으로 강보합에 머물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를 기록하며 증시 데뷔 첫날을 치렀다.
카카오페이의 상장으로 카카오그룹은 계열사 시가총액 순위 5위에 올랐다. 카카오(55조4475억원)와 넵튠(8653억원), 카카오게임즈(6조6472억원), 카카오뱅크(28조2210억원), 카카오페이 등 5개 카카오그룹 계열사 시총은 총 116조3419억원 규모다. 이는 현대차그룹 약 131조원에 이어 5위 수준이다.
한편 앞서 진행한 카카오페이 일반 공모 청약에는 182만명의 개인 투자자가 참여하며 호황을 이뤘다. 100% 균등 청약으로 진행하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고평가 논란도 있었던 만큼 시총 상위주를 계속 유지할지도 관건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기관투자자들이 매입한 지분 상당수가 보호예수로 묶여있어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시장에서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향후 보호예수가 끝나고 행오버 우려까지 털어낸 뒤 주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