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삼성SDI “EV 원형 배터리, 2026년까지 연평균 20%↑…흑자 힘쓸 것”

2021-11-02 16:44

삼성SDI는 2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전기차(EV)용 원형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75GWh에서 2026년 170~180GWh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당사 전기차 원형 배터리 판매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원형 배터리 내전기차 비중이 10% 수준까지 확대됐고, 내년에도 물량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등으로 비중이 약 2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4분기부터 EV향 배터리 매출 확대와 흑자 계획도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별로 다수 업체가 EV 생산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분기부터 신규 EV향 배터리의 공급을 확대하고, 시장 상황을 고객과 긴밀하게 협의해 당초 계획한 매출과 연간 흑자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신형 전기차용 배터리를 최근 양산, 내년까지 고객사를 늘려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신형 젠5(Gen.5) 배터리를 올해 3분기 말부터 헝가리 신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라며 “BMW 신형 전기차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고객사를 늘려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최근 성능과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시장과 가격을 중시하는 볼륨 시장으로 세분화 하는 양상”이라며 “자사는 각 시장에 부합하는 차별화 한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향후 반도체 공급망 상황에 대해서는 다소 낙관론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들의 웨이퍼 수요가 내년에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사가 공급하고 있는 웨이퍼 SOH 소재에 대한 고객사 수요도 늘고 있어 이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편광필름 수요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TV 수요 감소로 4분기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LCD 패널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코인셀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할 것이란 기대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양한 성능을 갖춘 무선 이어폰을 출시하면서 올해 관련시장이 전년 대비 70% 이상, 내년에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인셀 시장도 지난해 2억2000만셀에서 올해 4억4000만셀, 내년에는 6억셀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도 빠르게 시장 진입해 코인셀 판매를 확대했다”며 “내년에는 소형 전지 사업 내 매출액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삼성SDI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