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국내 첫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세웠다
2021-11-03 00:10
현대원 원장 "기업 메타버스 활용 늘어나는 반면, 고급인력은 부족"
"업계 애로사항 수업 내용으로 가져와 맞춤형 교육 추진할 것"
"업계 애로사항 수업 내용으로 가져와 맞춤형 교육 추진할 것"
가상세계와 융합하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쇼핑, 금융, 의료, 제조 영역까지 메타버스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새로운 인재에 대한 요구도 커졌다.
서강대학교는 이러한 산업계의 요구에 맞춰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인재 양성에 나섰다. 세부전공은 크게 메타버스비즈니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테크놀로지 등으로 구분하지만, 실제 교육에서는 전공을 허문 융합형 교육을 진행한다.
현대원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원장은 2일 아주경제와 만나 "업계에서 고급인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한편, 이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은 부족하다. 학부를 통한 엔트리 레벨 교육으로는 기업이 요구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ICT와 디지털콘텐츠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15년에는 한국VRAR산업협회(KoVRA) 출범을 주도하고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현대원 원장은 KoVRA와 한국모바일산업협회(MOIBA)를 통합한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가 조직되면서 회원사 사이에 신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고급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업은 메타버스 프로젝트에서 어떤 세계를 구축하고 누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까 고민한다. 초기 단계에는 PR이나 마케팅이 대부분이지만, 이제는 주력 사업을 메타버스에서 직접 구현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서강대는 학부를 통해 가상·증강현실을 교육하고, 연계 프로그램으로 게임 교육원도 운영해왔다. 이들을 산업과 밀접한 곳에 두고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하면 어디든 접목할 수 있는 메타버스 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