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2일 오후,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국가 인공지능(AI) 연구와 인재양성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인공지능 혁신허브' 출범식을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와 민간에 쌓인 인공지능 연구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컴퓨팅 성능 등 인프라를 연계한 국가 연구체계를 갖추기 위해 AI 혁신허브를 구성했다. 향후 허브는 연구와 인재양성을 위한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대학 등이 단독으로 연구하기 어려운 주제를 정해 선도적이고 모험적인 차세대 핵심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AI 혁신허브는 고려대학교를 포함해 국내 주요 대학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SK하이닉스·네이버·카카오·이동통신3사 등 국내 기업 102개, 구글·페이스북 등 해외 기업 17개, 국내외 출연연과 연구소 11개, 지자체 2개 등이 함께하는 거대 컨소시엄이다.

이번 사업의 연구 책임자인 이성환 고려대 교수는 "AI 혁신허브 과제는 실패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도전형 난제로, 거대한 문제를 다룬다"며 "대학을 중심으로 국내에 흩어진 AI 인력과 연구 인프라를 결집해,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AI 교육·연구체계를 구축하는 등 최상의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AI 혁신허브는 초거대 AI 연구에 활용할 K-Hub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연구에 필요한 컴퓨팅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자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구자, 인프라, 자원 등 국가 인공지능 역량을 결집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해 AI 혁신허브를 출범했다"며 "AI 혁신허브가 국가 AI 연구와 인재양성 거점이 돼, AI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대학, 연구자 등 개별 주체의 역량과 노력만으로는 글로벌 선도국과 맞서는데 역부족이다. 국가 미래를 위해 AI분야의 산·학·연과 민·관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결집할 시기"라며 "정부는 국가 인프라와 재원, 데이터 확보와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기업의 관심과 협력을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