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키징' 세림비앤지, 한화證 스팩 합병으로 12월 코스닥 입성
2021-11-01 18:00
"국내외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나상수 세림비앤지 대표이사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입성 이후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세림비앤지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친환경 패키지 전문 기업으로, 지난 10월 21일 주주총회에서 한화플러스1호스팩과 합병이 승인되며 코스닥 상장을 확정했다.
한화플러스1호스팩은 2019년 12월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로서,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스팩 합병에 성공하게 된다. 합병기일은 오는 23일, 상장일은 다음 달 9일이다.
세림비앤지는 설립 초기부터 친환경 포장용기 시장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는 22건의 지적재산권과 23건의 외부기관 기술평가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 요구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다품종∙다재질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식품용기 부문에서는 655개사, 필름 부문에서는 153개사의 고객을 확보해 쇼핑백, 포장, 배달 등 다양한 용도의 친환경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세림비앤지의 성장세도 빨라지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는 연평균 14.5%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이 기간 친환경 포장재 부문은 10.3%, 생분해 필름은 8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와 함께 비대면 배달 문화가 확산하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올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225억원, 영업이익은 약 1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28%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초기 단계인 해외시장 진출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의 주요 인증기관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박순규 세림비앤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북미 지역에 3~4개의 고객사를 확보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사에서는 현지 생산기지 설립을 요청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