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로마서 외교장관회담…"북·미 적기 대화 재개 낙관"
2021-10-30 12:41
"중국 남북 관계 개선 발전 지지"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종전선언과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와 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9일(현지시간) 밤 이탈리아 로마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30여분간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반도 정세와 양국관계 발전 방안,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양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중국이 남북이 한반도 주인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능동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일관된 주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과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한반도 지역을 수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은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문화 교류 활성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정 장관은 영화 등 문화 콘텐츠 분야의 원활한 교류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왕 부장도 이에 공감하며 지속적인 소통 의사를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15일 서울에서 열렸던 한·중 외교장관회담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