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능력 2026년 3배로 확대…메모리 투자는 신중”

2021-10-28 12:21
“파운드리, 전례 없는 투자로 경쟁력 강화...14나노 D램 수율향상 속도 놀라워”

삼성전자는 28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케파(Capacity : 생산능력)에 대해 “2026년에는 약 3배(2017년 대비)로 생산능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승훈 파운드리 담당 전무는 “파운드리는 2017년 대비 현재 생산능력이 1.8배 확대됐다”라며 “평택 공장 확대와 미국 공장 신설 검토 등 양산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례없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투자에 있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진만 메모리 담당 부사장은 “(메모리의 경우) 불확실성이 존재해 내부에서 계획을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그 규모나 방향은 매우 신중하게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앞서도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인프라 투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계속하고, 설비투자는 유연하게 업황과 연계해 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14나노 D램 생산 수율에 대해서는 걱정은 기우라는 입장이다.  한 부사장은 “14나노 공정 램프업(수율 향상) 올라가는 속도가 15나노 공정에 비교해 내부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4나노 D램 제품은 EUV(극자외선) 노하우와 생태계 바탕으로 원가경쟁력 강화한 제품”이라며 “램프업도 제 궤도에 올라갔고, 명실상부 기술리더십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분기 메모리 빗그로스((Bit Growth·비트당 출하량 증가율)가 전망치를 밑돈 이유에 대해서는 “3분기 낸드 출하량은 가이던스(전망치) 대비 하회했다. SSD 수요는 견조했으나 다른 부품 수급에서 이슈가 발생하며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고객사의 재고가 조정되며 저사양 PC 쪽에서 약세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은 계절적 성수기이나 AP 부품 공급 이슈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D램 빗그로스는 한자릿 수 초반이었다”며 “ASP(평균판매가격)는 한자릿 수 후반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는 “수요 빗그로스는 D램은 플랫하고 시장 수준 빗그로스를 예상한다"며 "연간 20% 중반 빗그로스 수요를 유지하고 있고, 시장 수준의 빗그로스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최권영 전무는 “TV용 LCD 패널은 고객사 요청으로 연말까지 공급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후 추가 생산연장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라며 “패널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고객사 요구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예정대로 4분기 QD(Quantum Dot)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 제품 출하가 예정돼 있다”라며 “내년부터 세트시장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사의 QD디스플레이는 색상, 재현율, 휘도(시야각) 측면에서 기존 제품 대비 강점 많이 보유하고 있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