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500억대 기획 부동산 사기 수사 착수
2021-10-27 09:25
비오톱 1등급 토지를 개발될 것처럼 현혹
비오톱(도심에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공간) 1등급 토지 등을 개발 예정지처럼 속여 판매한 기획 부동산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7월부터 기획부동산업체 A사의 계열사 4곳 대표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및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
A사는 절대보전지역 등 개발이 제한된 토지에 대해 미공개 개발 정보를 알고 있다는 취지로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약 3000여명, 피해 금액은 약 2500억원에 이른다.
5개 계열사를 둔 A사는 이 같은 수법으로 전국 땅 280여 필지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열사 대표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피해 사례 입증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피해 사례를 추가해 영장을 재신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