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대장동 특검, 수사기관 힘 빌려 정권 달라는 얘기”
2021-10-26 16:36
검사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제도(특검) 도입을 주장하는 야당을 향해 “수사기관의 힘을 빌려 팔 비틀어 정권을 달라고 하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26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대선이 넉달 반 남았다. 대선만 남기지 않았으면 특검이 아니라 특검 할아버지라도 좋다"며 "그런데 지금 특검 합의하고, 특검법 만들고, 팀 구성하고, 사무실 구하는데 2개월이 걸린다. 또 수사하느라 2개월이 더 걸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을 무슨 '토르의 망치'처럼 생각하는 것 같은데, 검찰이 한개 군단쯤 된다면 특검은 대대급 병력”이라며 “결국 일하는 것은 검·경에서 파견 나온 특별수사관 30~40명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특검은 수사 범위도 한정돼 있고 수사력이 정규 검찰에 비해서 굉장히 약하다. 그래서 '검찰수사가 미진하다', '부족하다', '이것 좀 빠뜨린 것 아니냐'라고 했을 때 낙곡을 줍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전면적으로 들어가서는 (특검이) 감당을 못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