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별세] "한중수교 실현, 조적은 산둥" 中언론도 집중 조명
2021-10-26 16:07
中외교부, "한중 관계 발전 기여" 깊은 애도 표명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언론들도 이를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한·중 수교가 이뤄졌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은 이날 "노태우 전 대통령이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며 "그의 임기 중 한·중 수교가 실현됐고, 수교 한 달만인 1992년 9월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노 전 대통령의 북방외교 정책으로 한국은 구소련, 동유럽 등 국가와 외교 관계 정상화를 이뤄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 해외망은 노 전 대통령 별세 소식을 전하며 과거 그가 1992년 방한한 리춘팅 전 산둥성 부성장에게 "나는 산둥사람"이라고 말했던 사실을 회자하기도 했다.
이밖에 중국 현지 언론들은 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엔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1997년 4월 군형법 상 반란 및 내란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17년 징역형과 추징금을 선고 받았으나, 그해 12월 특별 사면으로 석방된 사실도 함께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도 이날 노 전 대통령 별세 소식은 실시간 검색어 10위권에 올랐을 정도로 중국에서도 깊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