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골든타임] ①260조로 커진 퇴직연금 시장… 고수익 실적배당형 IRP 급부상
2021-10-26 06:00
5년새 적립금 비중 개인형 IRP 10%p↑
증권사들, 無수수료 내세워 공격 마케팅
퇴직연금 활용한 테마형 ETF도 급성장
증권사들, 無수수료 내세워 공격 마케팅
퇴직연금 활용한 테마형 ETF도 급성장
[데일리동방] 노후를 준비하는 직장인들의 퇴직연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익률 제고가 화두로 떠올랐다. 같은 회사 입사 동기라 해도 가입 상품별 퇴직연금 적립금이 수천만원 이상 차이 나는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나는 실적배당형 개인퇴직연금(IRP)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퇴직연금 시장은 260조원 규모로 회사가 운용 주체가 돼 적립금을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은 각각 151조원, 68조원에 이르고 있다. 업계가 주목하는 영역은 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해당 적립금은 5년 전 10조원에서 현재 27조4000억원으로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배당형 상품의 전체 적립금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6.8%에서 10.7%로 성장한 가운데, 특히 개인형 IRP의 상품 비중이 10% 포인트 가량(17.8%→26.7%) 증가했다. 반면 DB형과 DC형은 각각 4.5%, 16%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결국 퇴직연금 상품의 연간 수익률을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에 따라 구분하면 IRP가 가장 높고 DC형, DB형 순으로 집계된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자 증권사들이 일제히 IRP 상품 품목에 '무(無)수수료' 마케팅을 내세워 주식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IRP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과 궤를 같이한다.
수십년간 은행이 독점해 온 퇴직연금 시장에 균열이 일어나자 증권사들은 더욱 공격적으로 고객 유입에 주력하고 있다. 퇴직연금을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고수익이 기대되는 테마형 ETF가 주목받자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국내 4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중 ETF 투자 규모는 2019년 1836억원에 그쳤으나 현재 1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증권사가 이처럼 ETF 운용에 날개를 단 것은 은행이 주관하는 퇴직연금에 ETF를 편입할 수 없기 때문인데, 작년부터 은행 고객이 증권사로 이탈하는 현상이 두르러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은행의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는 대상을 집합 투자증권으로 제한한다"며 "ETF와 같은 상장증권의 위탁매매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를 계기로 증권사는 IRP 관련 운용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계좌 이전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새로운 변화 중 하나는 수익률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에 대한 수요 확산이 꼽힌다. 금융당국이 2018년 9월 이후 IRP, DC형 퇴직연금의 TDF 투자 한도를 70%에서 100%까지 확대하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해당 상품은 주식비중 80% 이내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TDF 대상이다.
정 연구위원은 "집합투자증권 내 TDF 비중을 보면 은행이 증권사, 보험사 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선호하는 은행 퇴직연금 가입자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집합투자증권 내 TDF 비중의 경우 은행은 50%를 넘겼으나 증권사는 45%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퇴직연금 시장은 260조원 규모로 회사가 운용 주체가 돼 적립금을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은 각각 151조원, 68조원에 이르고 있다. 업계가 주목하는 영역은 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해당 적립금은 5년 전 10조원에서 현재 27조4000억원으로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배당형 상품의 전체 적립금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6.8%에서 10.7%로 성장한 가운데, 특히 개인형 IRP의 상품 비중이 10% 포인트 가량(17.8%→26.7%) 증가했다. 반면 DB형과 DC형은 각각 4.5%, 16%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결국 퇴직연금 상품의 연간 수익률을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에 따라 구분하면 IRP가 가장 높고 DC형, DB형 순으로 집계된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자 증권사들이 일제히 IRP 상품 품목에 '무(無)수수료' 마케팅을 내세워 주식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IRP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과 궤를 같이한다.
수십년간 은행이 독점해 온 퇴직연금 시장에 균열이 일어나자 증권사들은 더욱 공격적으로 고객 유입에 주력하고 있다. 퇴직연금을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고수익이 기대되는 테마형 ETF가 주목받자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국내 4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중 ETF 투자 규모는 2019년 1836억원에 그쳤으나 현재 1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증권사가 이처럼 ETF 운용에 날개를 단 것은 은행이 주관하는 퇴직연금에 ETF를 편입할 수 없기 때문인데, 작년부터 은행 고객이 증권사로 이탈하는 현상이 두르러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은행의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는 대상을 집합 투자증권으로 제한한다"며 "ETF와 같은 상장증권의 위탁매매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를 계기로 증권사는 IRP 관련 운용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계좌 이전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새로운 변화 중 하나는 수익률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에 대한 수요 확산이 꼽힌다. 금융당국이 2018년 9월 이후 IRP, DC형 퇴직연금의 TDF 투자 한도를 70%에서 100%까지 확대하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해당 상품은 주식비중 80% 이내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TDF 대상이다.
정 연구위원은 "집합투자증권 내 TDF 비중을 보면 은행이 증권사, 보험사 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선호하는 은행 퇴직연금 가입자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집합투자증권 내 TDF 비중의 경우 은행은 50%를 넘겼으나 증권사는 45%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