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정부, 6개월 축제로 내수 부양
2021-10-21 17:57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중오락 및 관광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리야드 시즌이 10월 다시 시작된다. 이번에는 행사 기간을 6개월로 기존의 3개월에서 2배 늘렸다. 코로나19로 취소됐던 행사 재개로 국내 외 관심을 끌고 있다. 2020년에 행사가 취소됐던 만큼 행사는 더욱 다양하고 화려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행사 기간을 거의 반년으로 잡으면서, 당국은 지난번 리야드 시즌 행사보다 두 배나 많은 해외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는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연예인들의 공연들도 예정돼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도시 곳곳에서 극장 쇼, 콘서트, 뮤지컬 행사, 연극, 전시회, 축구 경기 등이 열리게 된다.
파이살 바파라트 제너럴 엔터테인먼트(General Entertainment Authority) 회장은 이번 주부터 열리는 문화 행사, 팝업 레스토랑, 스포츠 경기가 국내 수요만으로도 충분한 관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리야드 시즌이라는 이름이 붙은 국가 규모의 축제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탈석유화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오락과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국외로 빠져나가는 수요를 잡고자 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들은 50만 명의 국제 관광객을 포함한 1150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1월 열린 첫 행사에 정부는 31억 리알(8억3000만 달러)을 지출해 60억 리알의 직간접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행사는 전염병으로 인해 개최 비용이 약 30% 늘어났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번 달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규제를 완화해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폐지하고 대규모 행사를 쉽게 개최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