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김범수 "소상공인 상생 더 고민"... 구글 망 무임승차엔 “역차별 해소해야” 한목소리
2021-10-21 15:59
21일 방통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동반 출석
골목상권 침해에 "글로벌 사업 성과 나올 것"
스타트업 인수 지적엔 "해외 기업과 경쟁할 수단"
골목상권 침해에 "글로벌 사업 성과 나올 것"
스타트업 인수 지적엔 "해외 기업과 경쟁할 수단"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나란히 증인으로 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방안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선 “해외 시장 개척 성과를 앞으로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구글(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IT기업의 망 무임승차에 대해 역차별을 해소해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GIO는 21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소상공인과의 상생 계획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이들에게) 보탬이 되는 길이 있는지 경영진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 계열사 대표들과 여러 차례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대해 밀도 있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시간을 주시면 더 많은 상생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GIO는 “해외에서 제페토, 5G 로봇 사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IT 기업 중에) 매출액 대비 R&D 투자가 가장 많다”며 “일본에선 라인과 야후재팬 합병을 해냈고, 미국에선 웹소설 1등 업체를 인수했다. 유럽에서는 AI 연구소를 인수하고, 중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인수한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 또한 “AI와 블록체인 등 새 먹거리에 대해 어느 회사보다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카카오의 사업이 국내에 제한된 것을 잘 알고 있다. 일본과 미국, 동남아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데 아마도 내년부터 글로벌 성과 소식이 더 잘 들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두 창업자는 구글(유튜브), 넷플릭스의 망 무임승차에 대해 “공정경쟁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공통 의견을 냈다. 이 GIO는 “국내외 기업이 같은 기준으로 망 비용을 내는 게 공정경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김 의장은 “공정한 인터넷 환경이 마련되도록 의원님들께서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무분별한 스타트업 인수로 인한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 GIO는 ”국내 시장은 네이버, 카카오가 독점한다기엔 아마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시장을 많이 빼앗겼고 경쟁이 버겁다“며 “(네이버가) 시총은 크지만 이통사보다 못한 수익으로 스타트업도 인수하고 기술 투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글로벌 기업의 엄청난 규모와 인력에 유일하게 대응하는 방법론 중 하나는 열정과 재능이 있는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 서비스 중단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GIO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미디어로서 영향을 주는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뉴스 서비스는 많은 글로벌 회사도 서비스하고 있고 이용자 편의성 측면도 있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은 깊이 고민하고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도 "포털이 가지고 있는 뉴스 유통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혹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리고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