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바이오헬스산업 생태계 조성 나선다
2021-10-20 18:01
3대 전략 14개 과제, 5개 특화거점 구축...2조463억원 투입
부산시는 20일 바이오헬스산업 관련 기업, 학계, 병원 등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바이오헬스산업 육성방안을 주제로 제1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급속하게 진행되는 인구 고령화와 건강한 삶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며 고용효과가 큰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 꼽힌다.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공공과 민간이 주도해 서부산권 3개, 동부산권 2개 등 총 5개 권역별 바이오헬스산업 특화거점을 마련키로 했다.
서부산권에는 먼저,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에 스마트 대학병원,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의약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또한, 명지에는 연구‧개발(R&D)센터를 중심으로 항체치료제, 최첨단 백신 기술 개발 등 ‘신약개발 특화지구’로, 금곡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레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단지’를 조성해 연구개발과 기업육성의 베이스캠프로 삼을 계획이다.
동부산권에는 센텀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정보통신(IT)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 개발 밸리’를 조성하고, 기장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중입자 가속기·동위원소를 이용한 ‘첨단 암치료 허브’를 구축해 전문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또 우수한 인력과 의사·교수 등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벤처‧교수창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산‧학‧병‧연의 기술, 인프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포털을 구축하는 등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에코델타시티 지식산업센터 등과 연계한 입주공간 지원과 전용펀드 500억 원을 조성, 창업투자환경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유치해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한 치의학 연구개발 정책 수립 및 전문인력 양성, 원천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그리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성장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시제품제작, 시험인증 등 기업 수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 우수인력 유치 및 정착을 위한 인건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기업, 대학, 연구소, 병원과의 상생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바이오헬스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구개발부터 임상연구, 사업화 등 전 단계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그리고 부산시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는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료관광 해외 온‧오프 복합마케팅을 추진, 글로벌 의료시장을 선점하고, 서구, 부산진구, 기장군을 메디컬 특화지역으로 중점 육성한다.
서구는 대학병원 3개소 등을 중심으로 ‘지역특화 의료 특구’로 조성된다. 부산진구는 서면메디컬스트리트 내 병‧의원을 활용한 ‘단기 체류 중심 의료관광 지역’으로 변한다. 기장군은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의 첨단 암치료와 동부산관광단지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가족단위 장기체류형 특화지역’으로 조성한다. 시는 부산이 복합 바이오헬스 경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사람과 병원, 정주여건 등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며, 바이오헬스산업 핵심은 시·기업·대학·병원·연구원 등의 협업이므로 그 중심 역할을 담당할 컨트롤 타워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병원·기업 등도 열린 마음과 열린 행동으로 함께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력하는 바이오헬스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인재들이 모여드는 ‘2030 바이오헬스 경제도시, 부산’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