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김총리 "일상회복 중대 시점…민주노총, 파업 자제해야"

2021-10-18 17:02
총파업 대응, 콘텐츠 산업 혁신, 얀센 추가접종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다목적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과 관련해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파업 자제를 위해 끝까지 노조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18일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문 대통령에게 "민주노총이 산하 노조에 파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파업의 실행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다만 "노조가 현명한 선택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 대응, 콘텐츠 산업 혁신, 얀센 백신 추가접종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선 문 대통령은 "지금은 방역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11월 일상 회복을 준비하는 중대한 시점"이라며 민주노총에 파업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에게 "총파업 실행에 대비해 급식·돌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방역수칙 위반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처리해 달라"고 지시했다.

두 사람은 한류 콘텐츠 산업 역량 강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영화, 케이팝에 이어 최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콘텐츠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와 함께 각계에서 콘텐츠 수익의 글로벌 플랫폼 집중 등 콘텐츠 산업의 역량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콘텐츠 산업 도약을 위해 획기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플랫폼-콘텐츠 업체 동반성장, 국내 자금을 활용한 제작 지원 확대, 경쟁력 있는 창작 여건 조성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플랫폼의 규모에 걸맞은 책임을 강조하며 "합리적 망 사용료 부과 문제와 함께 플랫폼과 제작업체 간 공정한 계약(표준계약서 등)에 대해서도 총리께서 챙겨봐 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최근 방역상황 관련 "백신 접종 증가로 확진자가 감소하는 등 다소 안정적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일상 회복을 위한 상황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근 얀센 백신의 효과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만큼,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