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총리 오염수 방류 발언에 "심각한 우려와 반대"
2021-10-18 15:21
"우리 입장 및 우려 지속 전달할 것"
정부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신임 일본 총리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방류 방침 재확인과 관련,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기시다 총리가 원전 오염수 방류 방침을 재확인한 것에 대해 "일본 측의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이루어졌으며,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및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와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일본 측에 다양한 계기에 우리 입장 및 우려를 지속 전달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일본의 일방적 오염수 해양 방류 추진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오염수 처리 전(全) 과정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후쿠시마 원전에) 많은 (오염수) 탱크가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미룰 수 없다"며 "투명성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기존 일본 정부 구상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