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9%...경제성장 둔화세 '뚜렷'
2021-10-18 11:20
블룸버그·WSJ 예상치 5%, 5.1%에도 못 미쳐
9월 생산·투자 지표 전달치 하회...소비는 웃돌아
9월 생산·투자 지표 전달치 하회...소비는 웃돌아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하며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쳤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인 7.9%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자, 앞서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각각 집계한 전망치인 5%와 5.1% 상승을 밑도는 것이다. 앞서 코로나 19 사태 속에 달성한 지난해 3분기 성장률과 동일한 수준이다.
전 분기 대비로도 GDP는 고작 0.2% 증가했다. 직전분기 1.3% 상승과 예상치 0.9%에서 크게 둔화한 수치다.
이날 발표된 9월 주요 경제지표도 대부분 전달에 비해 둔화했다. 제조업 등의 동향 지표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4.4%는 물론 전달 치인 5.3%에도 못 미친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1~2월 코로나19 사태 기저효과로 35.1%를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월 고정자산투자액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이 역시 1∼8월 증가율인 8.9%와 예상치 8.1%를 모두 하회한 수준이다.
다만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와 전달치를 크게 웃돌았다. 9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2.3%)와 전달치인 2.5%를 상회했다. 9월 중추절(추석) 연휴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이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