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한국과 긴밀하게 소통할 것"

2021-10-17 11:54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IAEA 사무총장 면담, 건설적 역할 요청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라파엘 그로시(오른쪽) IAEA 사무총장이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과 만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 [사진=외교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방사성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한국 등 유관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국제검증단 운영 등 IAEA가 적극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IAEA는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국제검증단을 구성했다. 검증단에는 IAEA 소속 전문가들과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함 조정관은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며 사안이 원만하게 해결되기 위한 IAEA의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면담에서는 북핵 문제, 이란 핵 협상 진전 동향, 한국의 IAEA 이사회 의장직 수임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함 조정관은 정부의 비핵화·평화정착 노력에 대해 IAEA의 지속적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도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의 IAEA 이사회 의장직 수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함 조정관은 지난 8월 새로 취임한 로버트 플로이드 포괄적핵실험 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과도 면담했다.

함 조정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CTBTO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속 지지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CTBTO의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