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강하구는 남북 협력 열린 공간...北 호응 촉구"
2021-10-13 15:53
통일부 장관, 한강하구 염하수로 시범항행 행사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강하구는 남북협력 구상에서 새로운 접근이 열려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라며 북측의 대화를 촉구했다.
이 장관은 13일 경기도 김포시와 통일부가 공동 주최한 한강하구 염하수로 시범항행 행사 축사에서 "한강하구는 대북제재의 유연한 적용을 모색하는 등 남북 협력을 구상하는 데 새로운 접근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열린 가능성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침 지난 4일 어렵사리 남북의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만큼 남북이 조속한 대화 재개를 통해 한강하구에서의 협력을 포함한 그동안의 남북 간 합의사항을 다각적으로 이행하는 길로 함께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는 언제 어디서든 모든 의제를 열어놓고 남북 간 대화를 이룰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지금 한반도의 정세는 평화의 사이클을 향한 진전과 장기적 교착과 답보의 갈림길에 위치해 있다"면서 "정세는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우리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은 2007년 10·4선언에서 한강하구의 공동이용을 적극 추진하는 데 합의했고 2018년 9월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 합의에 따라 그해 11∼12월 한강하구 수로 공동조사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