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설에 美국무부…“북한에 적대의도 없다” 화답
2021-10-13 10:03
"북한과 지속적인 외교 관여할 준비 돼 있다"
미국 국무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과 관련해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변인 명의로 “미국은 북한을 향해 어떤 적대적 의도도 품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 북한이 우리의 손길(outreach)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무부는 북한이 지난 11일 개최한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지난 5년간 개발한 첨단무기를 과시한 데 대해서는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 글로벌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또 “북한 억지,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 사용에 대응한 방어,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의 범위 제한, 미국인과 동맹의 안전 유지에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한국시간 11일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연설에서 군사력 강화 의지와 함께 남측의 군비증강, 미국의 대북 적대시 태도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서는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며 한반도 정세 불안정의 근원이 미국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