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넷플릭스 구독자 2명 중 1명은 '오징어 게임' 봤다…1억1100만 가구 시청
2021-10-13 10:48
'브리저튼' 뛰어넘어…94개국 1위
13일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1100만 가구가 한국 창작자가 만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공개 26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 수는 2억900만 가구다. 넷플릭스 가입자 2명 중 1명은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셈이다.
지난달 17일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한 오징어 게임은 한국은 물론 브라질, 프랑스, 인도, 터키 등 다양한 문화와 언어권에서 인기를 끌며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총 94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1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공개한 비 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21일 연속 '오늘의 톱 10' 1위 행진 중이다.
지난 6일에는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이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해 전 세계 팬과 소통했다. 오징어 게임 상징 이미지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중심에도 등장하는 등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돌풍이 연일 화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키트'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인도 제외) 총괄 VP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하기 시작한 2015년 당시, 넷플릭스의 목표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한국 콘텐츠 팬들을 위한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었다"며 "상상만 했던 꿈같은 일을 오징어 게임이 현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총괄은 "황동혁 감독이 오랫동안 구상했던 이야기가 어느 곳에서도 만들어지지 못했을 때,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이 지닌 매력이 반드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