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대변신' 클리오, 3분기 호실적 예고

2021-10-13 09:16

클리오 서울숲 사옥 전경. [사진=클리오 제공]


색조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올해 3분기에는 호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클리오의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7% 가까이 늘어난 5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클리오의 대대적인 유통 채널 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클리오는 지난 2018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인 클럽클리오의 구조조정을 단행해왔고, 당시 100곳이 넘었던 매장 수는 2019년 90여 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50여 곳으로 빠르게 줄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장 수는 20여 곳으로, 클리오는 올해 연말까지 매장을 지속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클리오는 글로벌 온라인 시장 진출에 주력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온라인 매출 가운데 약 70%를 해외에서 올렸다. 지난해 전체 온라인 매출도 2019년보다 약 21% 성장했다. 클리오는 중국 티몰과 타오바오 입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화장품 브랜드 구달을 통해 미국 최대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 입점하기도 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온라인 채널 매출이 각각 30%, 45%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며 "지난달 9월 올리브영 브랜드 데이 행사에서는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온라인 매출은 국내도 좋지만 중국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전통 색조 브랜드에서 스킨케어로 사업 카테고리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클리오는 색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파는 '페리페라'부터 자연주의 기초 화장품 브랜드 구달과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더마토리',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 힐링버드까지 브랜드 확장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스킨케어 매출 비중을 20%까지 늘렸다. 

클리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색조 매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스킨케어 매출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라며 "올해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구달과 클리오에서 첫 비건 라인을 선보였고, 앞으로도 클리오만의 클린 뷰티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화장품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