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文 정부 4년4개월 3.3㎡당 서울 아파트값 두 배…성동·노원 최고 상승률
2021-10-11 22:30
◆文 정부 4년4개월 3.3㎡당 서울 아파트값 두 배…성동·노원 최고 상승률
현 정부 출범한 후 4년 4개월 동안 3.3㎡당 서울 아파트값이 딱 두 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B부동산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2만원에서 지난달 4644만원으로 정확히 2배 상승했다.
구별로는 성동구의 3.3㎡당 아파트값이 2302만원에서 5171만원으로 올라 상승률(124.7%)이 가장 높았다. 이어 △노원구(124.0%) △도봉구(118.0%) △동대문구(115.0%) △동작구(114.2%) △광진구(108.5%) △마포구(106.6%) △성북구(106.1%) △영등포구(105.9%) △송파구(105.8%) △서대문구(103.0%) △구로구(102.7%) 등 순이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12개구 아파트값이 2배 넘게 상승했다. 이 중 11개구는 강북권에 집중됐다.
가격 상승률 1위 성동구는 2017년 5월 9위에서 지난달 5위로 네 계단 상승했다. 노원구의 아파트값 순위는 같은 기간 21위에서 16위로 다섯 계단이나 올랐다.
◆중국 부동산 업체 부진 심각… 20%만 연간 목표 달성할 듯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인 헝다의 파산 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 주요 100대 부동산 업체들 대다수가 매출 부진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중국 부동산정보업체 커얼루이연구원(CRIC) 통계를 인용해 주요 100대 부동산 업체의 9월 매출이 눈에 띄게 부진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9월 이들의 총 매출은 7596억 위안(약 14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감소한 것은 물론이고 전달에 비해서도 20.7% 줄었다.
월간 매출이 전월대비 감소한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9월은 부동산 시장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8월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업체별로는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 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의 매출이 56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했다. 전달 대비로도 5.2% 줄었다. 완커(万科)의 매출도 38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3% 감소했으며, 룽촹(融創)의 매출도 전년 9월 대비 32.7% 줄었다.
다수 기업이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9월 말 기준 연간 목표 달성률이 75% 이상인 업체는 100곳 중 20곳에 불과하다. 이 중 달성률 80% 이상인 업체는 단 7곳뿐이다. 80곳에 달하는 업체들은 남은 3개월 동안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 부동산 업체 중에는 헝다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업체도 늘었다고 CRIC는 전했다. 지난달 27일 기준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한 채권은 모두 39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25건이나 늘었다는 것이다. 규모 역시 467억5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180억4400만 위안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 일상회복위 13일 가동··· 로드맵엔 무슨 내용 담기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주도할 일상회복위원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정부는 일상회복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적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중으로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는 위원 인선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13일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일상회복위를 구성하고 그 아래 경제민생, 교육문화, 자치안전, 방역의료 4개 분야별 단계 전환에 대한 정책자문을 받고 사회적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의 역할을 맡아온 생활방역위원회는 일상회복위 내 방역의료 분과로 흡수된다. 일상회복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방역 상황 외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상황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 수위도 상당 부분 완화될 전망이다.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은 사실상 방역 상황과 의료대응체계만을 중심으로 결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 시 의료 대응 체계는 중환자 중심이 된다. 사망자 최소화를 위한 중증 환자 진료 중심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재택 치료의 단계적 확대 등을 검토한다. 이와 관련해 중대본은 지난 10일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입원 치료 대신 재택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재택 치료 범위를 확대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위드 코로나 전환 과정은 속도를 조절하며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며 급격히 방역조치를 해제한 뒤 확산세가 다시 폭증하는 등 부작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꽁꽁”…인터넷은행-지방은행도 대출 한도 축소 러시
최근 시중은행들의 대출 중단 및 축소 움직임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일부 대형 지방은행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의 전방위 가계부채 관리 강화 움직임과 여타 기관 대출 중단에 따른 ‘풍선효과’ 영향으로 연말까지 금융권 대출절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문을 연 토스뱅크는 공식 출범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대출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출범과 함께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3000억원가량이 대출이 실행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토스뱅크의 대출총량을 5000억원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미 절반 이상이 소진된 셈이다.
토스뱅크는 많은 가입자 유입 속 대출이 급격하게 소진될 우려가 있는 만큼 하루 당 신규 가입 계좌를 제한하는 식으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토스뱅크의 대출여력은 이번주 중으로 바닥날 여지가 높다. 업체 관계자는 “(대출한도 소진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당국과 협의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한도 소진이 현실화됐을 경우 대출을 중단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부터 연말까지 고신용 신용대출과 일반전월세보증금대출, 직장인 사잇돌대출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에 대해서도 하루 신청 수량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케이뱅크 역시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1억원 축소했고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 한도 역시 1억원(기존 1억5000만원)으로 줄인 상태다.
주요 지방은행들의 상황도 여타 은행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DGB대구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범위 내에서 운용하는 것으로 제한했고,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도 5000만원으로 줄였다. 신규 아파트 중도금 및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 역시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BNK금융그룹 산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역시 높은 가계대출 증가율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관리 강화를 주문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산은행은 ‘대출비교플랫폼' 연계 대출 접수를 중단했고, 경남은행 역시 신용대출 한도를 소득배수 범위 내 최대 1억원으로 축소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취급조건 강화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기제출된 가계부채 관리 이행 계획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은행권의 대출 축소 움직임이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 영향으로 내년이 되서야 원활한 대출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 더 나아가 현 가계대출 속도가 충분히 떨어지지 않을 경우 은행들이 연말까지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금융당국이 정한 가계대출 증가목표치(6%)를 초과한 NH농협은행(7.14%)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한 신규 취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기계적 반등 시도 예상…美中 갈등 악재는 여전
지난주 대외 겹악재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에는 일부 악재 요인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연말로 유예된 점은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 전환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이 커진 데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커진 점 등 하방 압력 요인도 여전한 상황이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880~3020포인트를 제시했다. 지난주(10월 5~8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62.88포인트(2.08%) 하락한 2956.3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4549억원, 기관은 4812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51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대출 규제에 따른 신용 리스크 불안 등 내부적 이슈가 가중되며 한국 증시 조정폭이 다소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는 국내 증시가 단기 되돌림 현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의사록 공개 등이 있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가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FOMC 의사록 공개와 관련해서는 다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